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5일 북핵에 맞서 미국 핵전력을 국군과 공유하고 사드 포대를 최대 2개 포대 증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안보 공약을 발표했다.
유 후보는 이날 오후 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직후 이같은 내용을 담은 안보 공약을 내놨다. 그는 “최근 안보상황은 6·25전쟁 이후 최대 위기”라며 “대통령 취임 즉시 안보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미래지향적 전방위 안보태세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북핵 대응능력’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했다. 유 후보는 북핵 해결 방안에 대해 “북핵은 우리가 주인의식을 갖고 해결해야 할 우리의 문제다”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미국 핵전력을 ‘한·미 공동자산’화 해 현재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간 협력수준보다 더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 향상을 위해 사드급 미사일 방어무기를 추가 도입할 것을 선언했다. 유 후보는 “사드 1개 포대 이외에 우리 국방예산으로 최대 2개 포대를 추가 도입해 전국 다층방어가 가능토록 보강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국형 요격미사일인 ‘천궁’의 개량형 중거리지대공미사일(M-SAM)과 장거리지대공미사일(L-SAM)을 각각 2020년과 2023년까지 조기 배치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유 후보는 또 직업군인의 정년을 순차적으로 최대 3년까지 연장하고 군인연금 혜택을 받지 못하는 중기복무자를 위한 고용보험 가입 등의 계획을 안보 공약에 포함시켰다.
이 밖에도 ‘한국형 상쇄전략(KOS·Korean Offset Strategy)에 입각한 군사력 증강’, ‘대통령 직속 기구를 통한 국방개혁 재정비’, ‘비전투분야 민간 이양’, ‘GDP 대비 국방비 3.5% 수준 증액’ 등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