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이틀째 상승 1120원대 안착, 이벤트 대기속 안전자산선호

입력 2017-04-0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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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정상회담 예정..외인 주식매도·지정학적 리스크 부각..바닥다지기 분위기

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상승하며 1120원대에 안착하는 분위기다. 미국과 중국간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안전자산선호 심리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숏(달러매도) 커버링이 이어졌다. 외국인도 주식시장에서 매도로 돌아섰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따라 지정학적 리스크도 부각됐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인덱스가 반등한 것 역시 영향을 줬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반등이 강하지 못해 아직은 방향성을 논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다만 바닥을 다지는 분위기 인 듯 싶다고 평가했다.

▲원달러 일중 차트(체크)
▲원달러 일중 차트(체크)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5원 오른 1124.4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17일 1130.9원 이후 보름만에 최고치다. 시초가는 1124.2원이었고, 장중고점은 1126.5원으로 전달 22일 1128.0원 이후 가장 높았다. 장중저점은 1121.8원이었다.

100엔당 원화환율도 1.51원 상승한 1016.94원을 기록했다. 이는 2월9일 1021.35원 이후 2개월만에 최고치다.

밤사이 역외환율은 올랐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24.5/1125.5원에 최종 호가돼 전일현물환 종가(1121.9원) 보다 3.45원 상승했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0.25포인트(0.01%) 하락한 2160.85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76억2300만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전일에 이어 숏커버링이 이어졌다. 빅이벤트를 앞둔 포지션 정리도 있었다. 점심무렵에는 역외 비드(달러매수)가 나오면 1120원 중반을 시도하는 모습도 보였다”며 “다만 고점에서는 네고도 몰리면서 상단을 제약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빅 이벤트가 많아 1110원에서 1130원 레인지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 추세를 돌리려면 1135원까지 강한 상승모멘텀이 나온 후에나 가능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외국계은행의 한 외환딜러도 “반등을 하긴 했지만 종가가 시가 근처에서 끝나는 정도였다. 외국인이 주식시장에서 순매수 행진을 멈춰선데다 달러인덱스도 지난주말을 기점으로 반등하는 분위기다. 미국 언론지상에 북한관련 뉴스가 많이 노출되다보니 지정학적 위험도 확산하는 분위기다. 지난주말부터 역외 ND쪽에서 매수가 많다”고 전했다.

그는 또 “추세적으로 돌아섰다고 보긴 어렵다. 다만 하락압력은 약화된 듯 하다. 조심스럽지만 바닥다지기를 하는 과정으로 보인다. 위로는 1135원선이 의미있어 보이나 오늘 강한 랠리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에서 의구심이 있는 분위기다. 최근 ND에서 (원·달러를) 올리는 분위기여서 역외시장 움직임을 지켜봐야 할 듯 싶다”고 진단했다.

오후 3시45분 현재 달러·엔은 0.09엔 오른 110.64엔을, 유로·달러는 0.0014달러 상승한 1.0672달러를 각각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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