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최윤 회장, 대부자산 1000억 원 규모 숨겨진 ‘가족계열사’ 또 있다

입력 2017-04-06 09:30 수정 2017-04-0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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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 회장이 지배하는 아프로금융그룹이 헬로우크레디트대부뿐 아니라 또 다른 가족 회사를 만들어 대부업을 몰래 영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아프로금융그룹은 일정 비율 이하의 대부업을 약속하고 OK저축은행을 인수했는데, “뒤로는 대부자산만 키웠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최근 정례회의에서 아프로금융그룹의 계열사로 인정한 곳은 헬로우크레디트와 옐로우캐피탈 등 2곳인 것으로 7일 확인됐다. 두 회사 모두 최윤 회장 가족이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다. 헬로우크레디트는 지난해 10월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지적한 이후 알려졌지만, 옐로우캐피탈대부 존재가 언론에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윤 회장은 2014년 4월 부실 저축은행이던 예주ㆍ예나래 저축은행을 인수하기 위해 별도의 한국법인(아프로서비스그룹대부)을 설립했다. 애초 인수 주체는 러시앤캐시였지만 일본계라는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였다. 결국 한국법인으로 2014년 7월 2일 예주ㆍ예나래 저축은행을 인수했고 사명을 OK저축은행으로 바꿨다.

이때 최 회장은 대부업 축소를 당국에 약속했다. 이해 상충 문제 때문이었다. 최 회장은 이런 조건부로 OK저축은행을 인수한 것이다.

그러나 제윤경 의원에 따르면 당시 아프로금융그룹은 대부자산 감축 계열사에 헬로우크레디트를 숨겼다.

이어 금융당국은 최윤 회장의 또 다른 대부업 계열사를 찾아냈는데, 그것이 옐로우캐피탈인 것이다.

동생 최호 씨가 100% 전량을 보유하고 있는 소매금융 전문 대부업체다. 2014년 7월 2일 저축은행 인수 승인을 받기 전에 설립(2014년 6월 20일)됐다.

특히 옐로우캐피탈은 헬로우크레디트보다 대부 잔액이 2배 이상 많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대부 잔액이 911억 원으로 헬로우크레디트 대부 잔액(382억 원)의 2.4배다. 2014년 말에는 대부잔액이 201억 원에 불과했지만 2년 새 1000억 원 규모로 급성장했다.

당국은 아프로 측이 이들 5개 대부계열사를 모두 합쳐도 작년 말 기준으로 대부 자산 감축목표치를 초과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숨겨진 대부업체가 더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제윤경 의원은 “아프로 측은 겉으로는 러시앤캐시 등의 대부자산은 줄이면서 뒤로는 가족 위장계열사로 대부업을 키우고 있었다”며 “금융당국도 이를 몰랐다면 무책임한 거고, 알고도 제외했다면 업체와 커넥션이 있다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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