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카 트럼프’ 신발 중국서 생산…트럼프 대중 정책 맹점

입력 2017-04-06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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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화젠그룹 CEO “이방카는 매우 좋은 고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딸이 운영하는 패션 브랜드 ‘이방카 트럼프’의 제품이 중국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의 시진핑 국가 주석과 6일(현지시간) 만남에서 트럼프가 대(對)중국 무역적자 문제를 쟁점화하는데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은 무역 상대국 중 중국과의 무역에서 가장 많은 적자를 내고 있다. 지난 2월 미국의 대중국 무역 적자는 317억 달러(약 35조7132억 원)를 기록했다. 6일 시진핑 국가 주석을 만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적자 문제를 언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그런데 5일 CNN머니에 따르면 트럼프의 맏딸이 운영하는 패션 업체 이방카트럼프가 일부 제품을 중국에서 생산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신발 업체 화젠그룹의 장화용 회장은 “이방카는 매우 좋은 고객이다”라고 밝혔다. CNN은 중국에 있는 화젠그룹 공장을 방문했다. 다만 장 회장의 제지로 이방카 트럼프의 신발이 만들어지는 모습은 담지 못했다.

이방카는 지난 1월 자신의 패션 브랜드에서 손을 떼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브랜드 소유권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 31일에는 공식으로 직함을 달고 대통령 보좌관으로 활동한다고 밝혔다. 세간의 시선을 의식해 무보수로 일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이해 상충 논란에 대해 이방카의 변호사인 제이미 고어릭은 “패션 사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무역 정책 등에는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CNN머니는 화젠그룹에서 이방카 트럼프의 신발을 생산하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에 골칫거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무역 적자를 이유로 미국 내 생산을 늘려야 한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인데 정작 자신의 딸이 경영하는 기업은 중국에서 물건을 만들고 있어서다. 후아잔그룹은 매년 1200만 켤레의 신발을 생산한다. 만들어진 신발 대부분은 미국의 항구로 이동한다.

전문가들은 중국 제조업체들을 압박해 미국으로 일자리를 돌리기 일은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중국에서 수십 년 동안 사업을 해 온 미국 사업가 벤 슈왈은 “기업들에는 중국 아니면 미국, 두 가지 선택지만 있는 게 아니다”라며 “저 숙련 제조업 일자리는 이미 중국을 떠나 방글라데시, 베트남 같은 국가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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