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前 수석 3번째 검찰 조사… "대통령 관련 가슴 아프고 참담"

입력 2017-04-06 10:3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2014년 세월호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우병우(50·사법연수원 19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6일 검찰에 출석했다.

우 전 수석은 이날 오전 9시 55분께 서울중앙지검 청사 로비에 모습을 드러냈다. 우 전 수석은 "대통령 관련해서 참으로 가슴 아프고 참담한 그런 심정"이라고 밝혔다.

'세월호 수사 외압 의혹 인정하나', '공무원 인사에는 왜 개입했냐' 등을 묻는 취재진에게 "모든 것은 오늘 검찰에서 성실히 조사받으며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아직도 최순실(61) 씨를 몰랐다는 입장인지 확인하는 질문에는 "네"라고 짧게 답변하고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피의자 신분인 우 전 수석을 상대로 민정수석 업무와 청와대 의사결정 구조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이날 조사 결과를 토대로 검찰은 조만간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박영수 특별검사는 수사기간 종료를 앞둔 시점에 청구한 우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재청구하면 100% 발부될 것"이라고 장담하기도 했다.

특검 수사결과를 넘겨받은 검찰은 세월호 수사 당시 실무 책임자였던 윤대진(53· 25기) 부산지검 2차장검사(당시 광주지검 형사2부장)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우 전 수석은 수사팀에 압력을 넣어 청와대로 책임론이 옮겨가지 않도록 조치한 의혹을 받고 있다. 그 해 6월 5일 해경 본청을 압수수색하고 있는 수사팀에 전화를 걸어 해경 상황실 전산 서버를 제외하라고 말했다는 내용이다. 수사팀은 최근 우 전 수석을 조사하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47명을 참고인 조사했다.

우 전 수석은 세월호 수사 외압 행사 외에도 △최 씨가 권한 없이 국정에 개입하는 것을 방조한 혐의 △'국정농단 사태' 이후 대책을 수립하며 사태를 무마하려고 시도한 혐의 △문화체육관광부 등 고위 공무원을 표적 감찰한 혐의 등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우 전 수석을 한차례 불러 탈세와 회사 자금 횡령, 아들 의경 보직 특혜 등 여러 의혹에 관해 조사했지만 이렇다 할 혐의점을 특정하지 못했다. 오히려 우 전 수석이 조사 도중 팔짱을 끼고 여유롭게 검사를 대하는 모습이 사진으로 알려져 수사 공정성에 잡음이 일기도 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불황에 날개 단 SPA 패션…탑텐·유니클로 ‘1조 클럽’ 예약
  • 치솟는 환율에 수입물가 불안...소비자물가 다시 뛰나
  • '잘하는 것 잘하는' 건설업계…노후 주거환경 개선 앞장
  • SK온, ‘국내 생산’ 수산화리튬 수급…원소재 경쟁력 강화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위해제품 속출' 해외직구…소비자 주의사항은?
  • “한국서 느끼는 유럽 정취” 롯데 초대형 크리스마스마켓 [가보니]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570,000
    • +0.16%
    • 이더리움
    • 4,761,000
    • +3.07%
    • 비트코인 캐시
    • 716,000
    • +4.83%
    • 리플
    • 2,015
    • -8.78%
    • 솔라나
    • 357,500
    • +1.05%
    • 에이다
    • 1,470
    • -3.03%
    • 이오스
    • 1,077
    • -1.1%
    • 트론
    • 300
    • +5.63%
    • 스텔라루멘
    • 694
    • +27.1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8,250
    • +4.91%
    • 체인링크
    • 25,380
    • +10.93%
    • 샌드박스
    • 636
    • +20.6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