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용 식품 시장 7900억 규모…농식품부, 연내 산업표준 마련

입력 2017-04-06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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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기자실에서 박병홍 식품산업정책관이 고령친화식품에 대한 소비자 조사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6일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기자실에서 박병홍 식품산업정책관이 고령친화식품에 대한 소비자 조사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인구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 중인 한국에서 관련 식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정부는 연내 고령친화식품에 대한 한국산업표준(KS)을 마련할 계획이다.

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고령친화식품의 국내 시장 규모는 2015년 출하액 기준 7903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1년 5104억 원에서 54.8% 급증한 수치다.

고령친화산업 진흥법 시행령에서는 고령친화식품을 ‘노인을 위한 건강기능식품 및 급식 서비스’로 정의하고 있다. 이에 농식품부는 건강기능식품과 두부류, 전통·발효식품, 인삼ㆍ홍삼 등 관련 식품의 출하액에 주민등록인구상 65세 이상 인구의 비율을 적용해 이번 시장 규모를 추정했다.

지난해 12월 연령이 30~60대인 소비자 6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고령친화식품의 가장 중요한 사항은 ‘노인에게 필요한 영양분 함유’라는 응답이 48.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소화가 잘되는 정도’(26.5%)와 ‘치아와 미각을 고려한 부드러움’(20.3%) 순이었다.

고령친화식품으로 생각되는 제품으로는 ‘건강기능식품’이라는 응답이 10.1%로 가장 많았다. 이어 특수용도식품(9.1%), 인삼·홍삼제품(8.8%), 청국장(8.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60대 응답자들은 60세 이후 소비가 늘어난 품목으로 건강기능식품(12.9%), 인삼ㆍ홍삼제품(12.2%), 두부(10.8%), 청국장(9.9%) 등을 꼽았다.

식습관 변화로는 ‘일반 식사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과일ㆍ견과류와 같은 건강한 간식을 챙겨먹는 비중이 늘었다’는 응답이 31.0%로 가장 많았다. ‘영양보다는 소화가 잘 되는 쪽의 식품 소비가 늘었다’는 응답(22.2%)은 뒤를 이었다.

농식품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고령친화식품에 대한 KS를 연내 마련해 업계에 제시할 계획이다. 앞서 일본은 고령자를 위한 ‘개호식품(介護食品, Care Food)’ 산업을 발전시켜 저영양 예방 분야까지 대상을 넓히는 추세다.

박병홍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연구개발 투자 등을 통해 국내시장의 확대를 도모하고, 일본·홍콩 등 고령화가 진행 중인 국가를 대상으로 수출시장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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