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적 분할된 SK해운이 ‘A-’ 등급을 유지했다.
6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한국기업평가는 분할 신설회사인 SK해운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부정적)로 신규 평가했다. 기업어음 신용등급은 ‘A2-’다. 물적 분할하기 전과 같은 신용등급을 유지했다.
한기평에 따르면 분할 신설된 SK해운은 분할하기 전 해운사업과 관련된 모든 사업부문을 승계해 사업 주체로서 연속성이 인정됐다. 분할 존속회사인 SK마리타임에는 기존 결손금이 모두 귀속돼 구조조정과 자금조달을 용이하게 했다. 한기평은 이번 분할을 SK해운이 진행해오던 자구계획의 연장선으로 봤다.
또 △계열 및 우량화주와 장기운송계약에 기반, 사업안정성이 우수한 점 △사업구조조정과 자본확충으로 분할 전 대비 실적 변동성이 완화되고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점 △계열의 지원 가능성 등이 이번 평가에 영향을 줬다. 다만 여전히 재무부담이 과중하고, 조선업황이 불투명해 재무안정성지표는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사업구조조정과 분할 후 자본 확충 계획 등을 통한 실정 변동성 완화, 재무구조 개선이 전망되지만 현금 창출력에 비해 재무부담이 여전히 크고, 진행 중인 대규모 신조 투자 등을 감안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