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회담] ‘세기의 회담’ 트럼프-시진핑, 첫 대좌

입력 2017-04-07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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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만찬·7일 업무 오찬으로 이어지는 이틀간의 일정 돌입…북핵·무역·남중국해 등 3대 이슈 논의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미중 정상회담이 열리는 마라라고 리조트에 도착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하고 있다. 팜비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미중 정상회담이 열리는 마라라고 리조트에 도착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하고 있다. 팜비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마침내 처음으로 얼굴을 마주했다.

시 주석은 6일(현지시간) 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오후 1시 40분께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미국 플로리다 주 팜비치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시 주석 부부는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 부부와 추이톈카이 주미 중국대사의 환영을 받은 뒤 레드카펫을 걸으며 미군 의장대를 사열하고 이틀간 머물 오 팜비치 리조트&스파로 향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를 태운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도 비슷한 시간에 팜비치 공항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찬이 열리는 마라라고 리조트로 온 시진핑을 반갑게 환영하며 악수하면서 세기의 회담이 막을 열었다. 두 정상은 티타임을 겸해 가볍게 대화를 나누면서 서로의 의중을 살펴보고 나서 공동 기자회견과 만찬회동 등 첫날 일정을 소화한다. 7일에는 정상회담과 업무 오찬을 거쳐 24시간의 회담이 마무리된다.

트럼프는 지난 2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 이어 두 번째로 시 주석을 자신 소유의 초호화 별장 마라라고 리조트에 초대했다. 북한 핵위협과 무역, 남중국해 등 주요 2개국(G2, 미국·중국)이 풀어야 할 이슈가 산적한 상황에서 두 정상이 이번 회담에서 해법 실마리를 찾아낼지가 최대 관심사다.

특히 아베 총리와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면서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악수는 뿌리치는 등 외교 무대에서도 개인적인 호불호(好不好)를 숨기지 않았던 트럼프이기에 두 사람의 실질적인 첫 논의를 마친 7일 그의 표정과 행동이 어떨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G2가 화해와 협력으로 갈지 아니면 대립과 갈등으로 치닫게 될지 판가름이 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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