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6억원)
▲7일 롯데 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 오션코스(파72) ▲사진=KLPGA 박준석 포토
-라운드 소감은.
오랜만에 국내에서 뛰어서 기쁘고 설레는 마음으로 대회를 했다. 잘 아는 코스인 만큼 공략도 잘 됐고 샷도 좋았다. 안개가 끼고 잠깐 중단되기 전까지는 굉장히 만족스러웠는데 세 홀 퍼트 미스가 나와서 아쉬움이 남는다.
-안개로 중단되고 나서 보기보기를 했는데.
계속 안개가 있다 보니 그린이 촉촉해졌는데 그에 대한 생각을 신중하게 하지 못했던 것 같다. 거리감이 부족했다. 1미터 반정도 되는 거리도 라인이 너무 애매했다 1미터 퍼트도 미스를 많이 하고 거리감을 맞추기가 힘들었다. 다 짧았다.
-우승한 코스여서 이점이 있나.
꼭 그렇지만은 않다. 우승한 코스여도 컨디션이 안좋고 샷이 안되면 자신 있게 플레이가 안되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 주의 컨디션과 샷에 대한 자신감에 따라 대회 성적이 나온다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 만족하나.
괜찮은 라운드인데 좋은 라운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늘 정말 아이언 샷이 너무 좋아서 만족스러운데 퍼트 미스가 정말 많았다.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은 라운드이다. 정말 거의 다 버디찬스였는데 실수가 많았다.
-아이언샷이 LPGA투어 경기보다 좋았나.
미국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아이언 샷이었다.
-이유가 있다면.
그걸 모르겠다. 물론 아침에 몸을 풀 때 샷의 느낌이 좋아서 코스 나가서도 이렇게 샷을 하면 좋겠구나 했는데 어떤 부분이 달라졌는지는 모르겠다. 오늘은 정말 핀에 다붙었다.
-심리적인 이유 아닌가.
우선 미국에서 할 때랑 오늘 플레이랑 비교해보면 오늘은 자신감이 있었다. 연습장에서 너무 확신이 왔다. 그 부분이 다른 것 같다.
-오늘 그린미스는 몇 번인가.
그린 미스라고 할 만한 것은 없었다. 에지에 떨어진 것이 하나 있긴 했다.
-대회가 축소돼 유리한가.
어제 취소가 되고 연습장에서 연습을 하는데 너무 어지러웠다. 어떻게 보면 푹 쉬었던 것이 개인적으로는 도움이 된 부분도 있는 것 같다.
-오늘 백을 맨 캐디가 4년전 이 대회에서 우승했을 때 캐디인데.
그 이후에 처음 백을 매줬다. 너무 친해서 딱히 할말은 없었고 그냥 편했다. 확실히 내가 보는 라인과 하우스 직원으로 매일 라운드를 도는 캐디가 보는 라인은 다르다. 캐디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남은 라운드 계획은.
날씨가 좋았으면 좋겠다. 샷은 정말 오늘만 같았으면 좋겠다. 남은 이틀 샷감을 유지하면서 미스한 것만 잘 보충하면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