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은행의 차기 행장 최종 후보 선출을 앞두고 금융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 행장추천위원회는 지난 5일 새 행장 선정 재논의에도 결국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에 따라 행추위는 오는 10일 열릴 계획이다.
수협은행장 내정은 수협은행에 막대한 공적자금을 투입한 정부와 입장과 수협은행의 100% 주주인 수협중앙회가 힘겨루기하면서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수협은행장에 내정되려면 사외이사 5명 중 4명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수협 측 위원 2명은 내부출신인 강명석 수협은행 상임감사를 지지한 한편, 정부 측 위원 3명은 관료 출신인 이원태 행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수협은행은 지난달 8일 최종후보를 선출할 예정이었지만, 위원들 간 의견 일치에 실패하면서 재공모를 결정했다. 지난달 31일 추가 지원자 7명에 대한 면접을 실시한 행추위는 또다시 합의에 실패하며 4일과 5일 추가 재논의에도 결론을 내지 못했다.
급기야 수협중앙회 이사회에서까지 나서서 행추위의 조속한 결정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냈다. “은행장 임기만료에 따른 경영 공백이 불 보듯 뻔하고 이는 어업인들에게까지 피해가 미친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 행장의 임기만료일은 오는 12일이다. 10일 열리는 행추위에서 행장 선임에 실패할 경우, 수협은행장 선출이 새 정부로 넘어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