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홀을 돌았으나 두 선수는 결국 연장승부를 벌이게 됐다.
74번째 메이저대 대회에서 우승을 노리는 가르시아, 지난해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로즈 중 누가 웃을 것인가.
최종일 먼저 기선을 잡은 선수는 가르시아. 1, 3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로즈를 앞섰다. 그러나 로즈가 5번홀 보기를 범했으나 6번홀부터 3개홀 연속 버디를 골라내며 다시 분위가 반전됐다.
후반들어 두 선수사이는 팽팽한 긴장감이 돌았다. 마치 매치 플레이를 하는 듯 했다. 추격자들이 6, 5언더파에 그치며 경기를 이미 끝냈기 때문이다. 두사람 중 한 선수가 그린케킷의 주이공을 예약헸기 때문이다.
가르시아가 10, 11번홀에서 연속보기를 범하면서 로즈가 유리해졌다. 로즈가 파행진을 하는 사이 가르이사가 14번홀에서 버디를 챙기며 1타차로 좁혔다.
15번홀(파5). 가르시아는 세컨드 샷 탄도 높여 쏜 볼이 사이드 스핀이 걸려 핀 옆에 붙어 2온. 이것을 잘 골라 ‘천금의 이글’을 잡아냈다. 452홀 만에 잡아낸 이글이었다. 2타를 줄여 버디를 골라낸 로즈와 동타를 이뤘다. 남은 홀은 3개홀. 그린재킷을 향해 진땀나는 승부가 계속됐다.
16번홀(파3·179야드). 가르시아는 8번을 잡아 다시 핀에 붙였다. 역시 로즈도 핀앞에 붙여 먼저 버디퍼팅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가르시아는 홀을 살짝 벗어나 파에 그쳐 1타차로 벌어졌다.
17번홀(파4·440야드). 로즈의 티샷은 우측으로 밀렸고, 가르시아의 티샷은 페어웨이를 잘 찾았다.
로즈는 하수구에 볼이 들어가 구제를 받는 행운을 얻었다. 177야드 남은 거리에서 세컨드 샷한 볼이 그린앞 벙커에 낙하. 3온으로 보기를 범했다. 가르시아는 벙커를 넘겨 그린에 올려 2퍼트로 파.
다시 9언더파로 동타를 이뤘다.
남은 홀은 마지막 18번홀(피4·465야드). 가르시아와 로즈의 티샷한 볼은 페어웨이 안착했다. 먼저 로즈가 8번으로 친 볼이 핀 오른쪽에 잘 붙였다. 그러나 가르시아는 142야드 거리에서 핀 뒤로 더 가깝게 붙였다.
로즈의 버디는 홀을 벗어났다. 가르시아의 버디 퍼트도 오른쪽으로 흘렀다.
가르시아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총상금 1000만 달러) 최종일 경기에서 3타를 줄여 9언더파 279타를 쳐 로즈와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