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노 고려시멘트 대표 “미얀마 부지매입 완료…올 12월 공장설립”

입력 2017-04-10 09:45 수정 2017-04-11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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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제조업체 고려시멘트가 미얀마 공장 설립을 위한 부지매입을 완료했다. 이로써 고려시멘트는 미얀마 시장 진출을 위한 첫 단추를 성공적으로 꿰었다.

이국노<사진> 고려시멘트 대표는 지난 7일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미얀마 부지 3000평(9915㎡) 규모 매입을 완료했다”며 “이달 말 공장설립 허가가 나오면 12월 말까지 공장설립을 완료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미얀마는 개방정책 이후 최근 전기, 도로, 항만 등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 국내 기업인 한화와 대우가 미얀마 중심가에 고급 호텔 등을 짓고 있으며, 미얀마 도시주택개발부 주관 아래 아파트 18만 호가 분양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미얀마 현지 실사를 수행했으며, 현지 유수 업체와 조인트벤처를 맺고 미얀마 양곤시에 레미콘 생산공장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미얀마는 국가 특성상 부지 확보가 안 되면 법인 설립이 어렵다. 고려시멘트는 이번 부지 매입을 계기로 시장 진출을 위한 첫 관문을 통과한 셈이다.

이 대표는 “미얀마는 땅이 국가소유로 되어 있다”며 “고려시멘트는 10년 간 이 부지를 임차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미얀마는 아파트 건설 붐으로 내년부터 레미콘 공장이 가동되면 매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고려시멘트는 미얀마 공장설립을 위해 약 3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12만㎥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얀마에서는 1㎥가 약 10만 원에 거래될 것으로 예상돼, 12만㎥를 생산하게되면 약 120억 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려시멘트는 미얀마 시장 공략과 함께 올해 시멘트 및 플라이애시(Fly Ash) 설비투자, 고강도콘크리트파일(PHC)사업 진출에 주력할 계획이다. 고려시멘트는 NH스팩3호(엔에이치기업인수목적3호)와 합병을 통해 5월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스팩합병자금 약 130억 원 가운데 미얀마 공장에 30억 원, PHC 시장 진출을 위한 몰드 설비에 20억 원, 레미콘사 인수 40억 원, 시멘트 및 플라이애시공장 설비개선에 30억 원 등이 사용될 예정이다.

고려시멘트는 안정적 사업 기반과 인프라 투자를 바탕으로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891억 원, 영업이익 89억 원, 당기순이익 81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8.8%, 6.7% 증가한 수치다.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각각 10~20%, 20~3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는 “2015년 9월 완공된 광주공장의 레미콘 매출증가가 실적에 반영되면서 지난해 매출이 늘었다”며 “지난해 말 완공된 광양공장은 지난달 인증을 받아 4월부터 매출이 가시화되면서 올해 실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상장 후 더욱 주주들의 이익제고에 힘쓸 계획이며 상장 후 업종 평균을 웃도는 수준의 배당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고려시멘트는 1962년 12월 설립된 호남지역의 유일한 시멘트 제조회사다. 현재 시멘트, 레미콘, 플라이애시 등을 주로 생산하고 있으며, 본사인 장성공장을 비롯해 광주, 광양 등에 사업장을 두고 있다. 생산능력은 시멘트 232만 톤, 레미콘 84만㎥, 플라이애시 20만 톤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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