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대기업 직원 연봉 상승률 1위… 10년 새 4배로

입력 2017-04-10 10:24 수정 2017-04-1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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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2769만원에서 작년 1억원 돌파… 삼성전자 이어 평균연봉 ‘넘버 2’

국내 10대 기업 가운데 지난 10년간 직원 연봉 상승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SK이노베인션인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는 평균 직원 연봉 1억700만 원으로 10대 기업 중 톱에 이름을 올렸다. 두 회사는 직원 평균 연봉 1억 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현대중공업은 10년 동안 연봉 상승률이 1%에도 못미쳐 이들 기업과 대조를 이뤘다.

10일 이투데이가 매출액 기준 국내 10대 기업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에 다니는 직장인들이 받는 지난해 기준 평균 연봉은 8433만 원으로 조사됐다. 10년 전인 2007년 5545만 원에서 51.2% 상승한 액수다.

최근 10년간 직원 연봉 상승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SK이노베이션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07년 직원 평균 연봉이 2769만 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1억100만 원으로 무려 265% 상승했다. 10년 새 직원 평균 연봉이 거의 4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최근 꾸준한 실적 개선이 급여 인상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으로 높은 연봉 상승률을 기록한 기업은 기아차였다. 기아차는 2007년 5200만 원에서 지난해 9600만 원으로 84%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6020만 원에서 1억700만 원으로 직원 평균연봉이 78% 상승해 상승률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현대중공업은 지난 10년간 직원 평균 연봉상승률 0.8%로 10대 기업 가운데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10년 동안 고작 55만 원이 오른 금액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이 6717만 원으로 전년 7826만 원보다 1100만 원가량 줄어들었다. 매달 급여 통장에 652만 원이 들어오다가 560만 원으로 1년 새 매달 92만 원이 줄어든 셈이다. 월급이 줄어든 것은 회사가 일감 부족으로 작년 7월부터 고정 연장근로를 없애면서 관련 수당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사업 부진으로 최근 몇 년간 실적 개선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LG전자 역시 10년간 직원 평균 연봉 상승률이 21%에 불과했다. 10대 기업 가운데 밑에서 두 번째다. LG전자는 2007년 6194만 원에서 지난해 7500만 원으로 증가했다. 이 밖에 △현대차(41%) △한화(41%) △SK(38%) △포스코(38%) △한국전력(36%) 등은 10년간 연봉 상승률 30~40%대를 기록했다.

10대 기업 가운데 1인당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기업은 삼성전자다. 이 회사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1년 전보다 600만 원 올라 1억700만 원이었다. SK이노베이션 직원의 평균 연봉은 1억100만 원으로 삼성전자 다음으로 많았다.

3~4위에 오른 기아차(9600만 원)와 현대차(9400만 원)의 직원 평균 연봉은 1억 원에 약간 못 미쳤다. 다음으로 △포스코(8700만 원) △한국전력(8313만 원) △LG전자(7500만 원) △SK(7200만 원) △현대중공업(6717만 원) △한화(6100만 원) 등이 5~10위를 차지했다.

한편, 10대 기업 임원의 경우 2007년 평균 19억6316만 원에서 13억1574만 원으로 33% 감소했다. 하지만 이는 총수 일가 등기임원 등재 여부와 상여금 지급에 따라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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