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과 고위관료 등 이른바 사회지도층의 재산이 빠르게 늘어 일반가정과의 격차가 커지고 있다.
10일 통계청의‘2017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3월말 기준 우리나라 일반가구의 순자산은 2억9500만 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대법원·헌법재판소의‘2017년 정기 재산변동 공개’내역에 따르면 2016년 말 기준 국회의원과 행정부처 1급 이상 고위 공직자, 고등법원 부장 이상 법관과 헌법재판관 등 2276명의 평균 순자산(보유자산-부채)은 17억3800만 원으로 조사됐다. 전년 2272명의 순자산 평균보다 7% 늘어난 규모다.
일반가구와의 격차는 2015년 5.6배에서 지난해 5.7배에 이어 올해 5.9배까지 벌어졌다. 이 기간 금액 차이는 12억6500만 원, 13억4000만 원, 14억4300만 원으로 각각 늘어났다.
올해 발표 기준으로 국회의원은 1인당 평균 순자산이 37억2800만 원에 달해 일반가정보다 12.6배 많았다. 국회의원 299명의 순자산은 총 1조11479억 원에 이른다. 고위법관은 1인당 평균 22억9500만 원으로 일반가구 대비 7.8배, 행정부처 고위공직자는 1인당 13억5500만 원으로 4.6배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