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가 답이다] 정유화학업계, 최대 호황 ‘실탄’ 두둑, M&A·설비 통큰 투자

입력 2017-04-10 11:01 수정 2017-04-1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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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최대 3조 규모 투자 계획… 에쓰오일 2조6000억 LG화학도 1조

지난해 사상 최대 호황기를 누린 정유ㆍ화학업계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올해 연구ㆍ개발(R&D)과 설비에 적극 투자한다.

10일 정유ㆍ화학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3사와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 등 화학 3사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R&D 비용을 투자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초 글로벌 성장과 신사업 확대를 위해 화학, 석유개발, 배터리 사업 분야 등에 최대 3조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기로 결정했다. SK이노베이션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국내외 인수ㆍ합병(M&A) 및 지분 인수 등을 추진하고 신사업 분야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늘려 간다는 방침이다.

에쓰오일은 올해 ‘잔사유 고도화 시설 및 올레핀 하류시설(RUC & ODC) 프로젝트 공사’에 총 4조8000억 원 중 약 2조6290억 원의 투자를 진행한다. 또 기존 설비를 향상시켜 석유화학제품의 생산량을 늘리는 ‘슈퍼프로젝트’에도 716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현대오일뱅크도 2020년까지 비정유부문의 영업이익 비중을 30% 이상 늘리기 위해 투자를 늘린다.

LG화학은 올해 R&D 비용으로 1조 원을 투자한다. 국내 화학업계 중 R&D 비용에 1조 원을 투자하는 것은 LG화학이 최초다. 이는 매출액 대비 R&D 비중이 4%를 넘는 것으로, 바스프(2015년 기준 3.8%)와 다우케미칼(3.3%) 등 세계적인 화학사보다 높다.

롯데케미칼도 △여수 엘라스토머 공장에 1200억 원 △상반기 말레이시아 LC타이탄 증설에 3000억 원 △내년 상반기까지 여수공장 NCC 증설에 2530억 원 △미국 ECC 및 모노에틸렌글리콜 프로젝트에 2조9000억 원의 투자를 계획대로 진행한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매출액 대비 R&D 비중이 0.48%로 낮은 편이지만, 매년 R&D 투자 비율을 높여오고 있다.

한화케미칼도 올해 약 6000억 원의 설비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화케미칼은 R&D를 담당하는 중앙연구소를 통해 미래 신산업 연구개발에 한창이다. 한화케미칼은 최근 ‘염소화PVC(CPVC)’뿐 아니라 다양한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하며 신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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