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계열사들이 잇따라 회사채 발행 시장에서 흥행하고 있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가스는 1000억 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지난 7일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오버부킹을 기록했다.
500억 원씩 발행할 예정이던 3년, 5년 만기 회사채는 각각 1800억 원, 1600억 원의 수요가 몰렸다. 발행 예정액의 3배를 넘어서는 규모다. SK가스의 신용등급이 AA급으로 우량한 데다, 지난해 180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바 있어 투자자들의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앞서 6일에는 SK건설이 1000억 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위해 시행한 수요예측에서 총 2400억 원어치 매수 주문을 확보했다. 700억 원을 발행할 예정이었던 2년 만기 회사채에는 1780억 원, 300억 원을 모집할 예정인 3년 만기 회사채에는 620억 원의 수요가 몰렸다. 수요예측이 흥행하면서 SK건설은 2000억 원으로 증액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SK머티리얼즈는 총 1500억 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당초 계획보다 300억 원 증액한 규모다. 3년물 1000억 원, 5년물 500억 원을 발행했다. 표면이율은 각각 2.2%, 2.67%다. 수요예측 당시 SK머티리얼즈는 900억 원으로 예정됐던 3년물에서 3000억 원, 300억 원으로 예정된 4년물에서 700억 원 등 총 3700억 원의 유효수요를 확보한 바 있다.
SK그룹 계열사들이 연달아 회사채 흥행에 성공하는 가운데 SK텔레콤은 3년, 5년, 10년, 15년 등 총 3000억 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준비 중이다. 올해 첫 ‘AAA’ 등급 회사채 발행인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요예측은 오는 18일께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