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한 침공설’은 잠재적 투자확대의 기회-하나금융투자

입력 2017-04-11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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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1일 “미국의 북한 공습설에 대한 논의가 분분하다”며 “미국의 시리아 공습과 미중 정상회담을 통해 트럼프의 대북 강경노선이 재확인됐다. 항공모함 칼빈슨호의 한반도 집결 등으로 ‘진짜 전쟁나는 것 아니냐’는 뜬소문이 시장 전반으로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실 미국의 북한 공습 가능성에 대해 정확히 예상할 순 없다”며 “현 시점에서 요구되는 가장 합당한 대응전략을 고민해본다면, 낭설에 휘둘리기 앞서 객관적 사실에 근거해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대응책을 모색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북한을 둘러싼 지정학적 환경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러시아와 중국이 북한 주변에 포진하고 있고, 북한 장사정포나 스커드 미사일 사거리 안에 한국과 일본이 자리하고 있다”며 “미국의 북한 공습은 특정 국가 일방에 대한 국지적 보복조치로 끝나는 게 아니라 전 지구적 분쟁으로 비화될 수 있다. 결국, 미국의 북한 공습 가능성은 현재로선 극히 희박하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대북 리스크 확대에 따른 금융시장 영향에 대해 “과거 10차례 주요 북한 무력 도발 당시 금융시장 반응을 살펴보면, 증시엔 대체로 그 영향이 미미했다”며 “외환시장에선 소폭의 원/달러 환율 상승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사태 초기의 부정적 영향도 3거래일 이내 안정화 수순이 전개됐다. 그간 중장기 투자가들에겐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는 주식비중 확대의 호기로 작용했다”며 “미국의 북한 침공설이라는 뜬소문에 사로잡히기 앞서 객관적 사실과 함께 막연한 두려움이 선사한 잠재적 투자기회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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