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도전 중인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는 11일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의 경제정책 구상인 ‘J노믹스’에 대해 “부질없고 의미 없는 얘기”라고 평가절하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의 MB노믹스, 다음에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엔 근혜노믹스, 어떤 경우엔 장관의 성을 따서 이름 짓는데 이런 건 대한민국 경제성장에 아무 의미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선거 때 일반 국민들에게 살짝 새로운 것을 내놓은 것처럼 하기 위해서 제이노믹스란 걸 내놓은 것 같다”며 “경제민주화를 안 하면 공정성장을 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캠프로의 합류 가능성에 대해선 “어느 개인을 위해서 내가 얘기하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 장래를 위해서 제대로 처리해나가자 할 것 같으면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며 “아마 정치하는 분들이 스스로도 잘 느끼고 있다고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김 전 대표는 제왕적 대통령제 폐해 극복을 위해 차기 대통령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하고 개헌을 한다는 그의 공약을 문재인 후보나 안철수 후보 모두 수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전 대표는 “(문, 안 후보 모두) 지금까지들 처음엔 개헌에 거부 반응을 보이다 최근엔 말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며 “마음을 비우는 게 아니라 마음을 비우는 것을 아마 강요당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 전 대표는 한반도 불안 상황에 대해선 “북한의 김정은 정권은 더 이상 도발 행위를 하지 말고 미국도 무조건 미국우선주의를 내세워서 우리 모르는 사이에 어떤 군사적인 조치를 취하는 걸 삼가는 그런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도발한다면 그에 상응한 강경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 도발한 것 만큼 대가를 지불하도록 해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