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현금배당 '기업수·규모' 모두 늘었다…지난해 배당총액 20조 돌파

입력 2017-04-11 12:00 수정 2017-04-1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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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 모두 국고채 수익률 대비 시가배당률도 초과

최근 5년간 현금배당을 실시한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에는 최대 규모의 배당 규모를 기록함은 물론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초과했다.

11일 한국거래소가 2012년부터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법인의 최근 5년간 현금배당 공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에는 전체 상장법인의 72%(522사)가 현금배당을 실시해 5년 만에 10%포인트 증가했다. 배당금 총액 규모도 꾸준히 증가해 2016년은 20조원을 돌파했다.

또 전체 현금배당 법인 522사 중 361사(69.2%)가 5년 연속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특히 전년도 현금배당 법인 중 95%의 법인이 배당을 실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년 현금배당 공시한 법인의 약 90%가 2년 이상 연속 배당을 실시한 셈이다.

시가배당률(배당기준일 주가 대비 배당금 비율)도 2년 연속 증가세다. 지난해 평균시가배당률은 1.80%(보통주 기준)으로 2년 연속 올랐음은 물론 하락하고 있는 국고채수익률(1.433%)도 초과했다.

특히 전체 현금배당 법인(522사) 중 276사(52.9%)의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초과, 5년 연속 국고채 수익률을 초과한 법인은 35사로 초과수익률은 2.14%p에 달했다.

최근 5년간 업종별 평균 시가배당률은 통신업(3.20%), 전기가스업(2.86%), 종이목재업(2.75%)이 상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유통업, 의약품, 음식료품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의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넘었다.

아울러 배당성향(당기순이익 중 현금배당총액 비율)도 꾸준히 올랐다. 배당성향은 34.44%로 지난 3년간 34%대를 유지하며 소폭 상승했다.

다만 지난 4년간은 현금배당을 실시한 법인의 평균 주가상승률이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을 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예년과 달리 지수상승률을 하회했다.

코스닥시장 역시 현금배당 실시기업 수와 배당금 총액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최초로 코스닥 상장법인의 평균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초과했으며 배당금 총액 규모도 1조2000억 원을 넘었다.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따르면 배당실시 기업 502사 중 57.2%(287사)가 5년 연속 배당을 실시했으며 지난해 배당금 총액은 1조2615억 원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현금배당 공시기업의 평균 시가배당률(1.517%)이 국고채 수익률(1.433%)을 처음으로 초과했다. 특히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상회하는 기업이 전체 배당기업(502사)의 39.6%인 199사에 달했다. 이는 시중금리는 하락한 반면, 시가배당률은 소폭 상승한 결과다.

현금배당 공시기업의 평균 배당성향은 최근 5년간 상승 추세를 나타냈으며 지난해에는 무려 29.86%을 기록했다.

아울러 최근 3년간 현금배당을 실시한 기업의 배당 평균 주가 역시 코스닥지수를 크게 초과했다. 특히 5년 연속 배당기업의 5년간 주가상승률은 126.7%로 동기간 코스닥지수 상승률(26.2%)을 100.5%p 넘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배당 기업수는 물론 배당 규모가 확대되고,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초과하고 있는 것은 기업들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안정적인 배당정책을 유지하려고 노력한 결과로 배당투자 기반이 정착되고 있다고 판단된다"라며 "특히 코스닥시장에서의 배당기반 투자 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거래소는 배당관련 정보제공 확대를 위해 KIND(기업공시채널)를 통해 상장기업의 주당배당금, 배당성향, 총배당금액 등 배당정보를 공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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