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정세와 북한 문제 등 지정학적 위험이 커진 가운데 엔화 가치가 상승했다.
11일(현지시간) 도쿄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후 1시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59% 하락한 110.66엔을 기록 중이다. 유로·엔 환율은 0.59% 밀린 117.15엔을 나타내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11% 하락한 1.058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이 지난주 시리아를 폭격한 데 이어 칼빈슨 항공모함 전대를 한반도로 배치하는 등 지정학적 위험이 커졌다. 이에 안전자산인 엔화에 대한 수요가 커졌다.
칼빈스호는 싱가포르에 정박해 있다가 9일 호주행 항로를 수정해 한반도 해역으로 방향을 틀었다. 데이비드 베넘 미 태평양사령부 대변인은 “무책임하게 핵무기를 개발하는 북한이 큰 위협”이라고 밝혔다. SMBC증권의 마츠스노 도시히코 수석 전략가는 “일본은 북한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항공모함이 배치되기 전보다 긴장 수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일본은행(BOJ)의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가 의회에 출석해 임금 상승세가 아직 약하다며 금융 완화 정책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구로다 총재는 “기업들의 임금 인상, 이익 증가에 의해 인플레이션율이 완만하게나마 상승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아직 임금은 충분히 오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로다 총재의 발언에 새로운 내용이 없어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