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ㆍ유아교육도 프랜차이즈 인기

입력 2007-12-0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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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엥겔계수 증가 따라 창업시장서 각광

영ㆍ유아 교육 프랜차이즈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영·유아교육 시장은 매년 증가해 3조원에 이르고 있으며, 그 중 초등학생 대상 영어교육시장은 매년 1조 5000억원씩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영·유아 교육이 창업시장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면서 어린이와 여성을 상대로 장사하면 실패하지 않는다는 창업시장의 속설을 다시 확인시켜주고 있다.

창업전문가들은 "영·유아교육관련 시장의 성장은 아이를 특별하게 키우고 싶은 욕구와 함께 출산율 하락에 따른 유아 1인당 교육비가 점점 증가되기 때문"이라며 "어린이 관련 창업 아이템은 사용 주체는 어린이지만 구매주체는 부모, 즉 주부라는 특징을 가지므로 아이템의 눈높이가 주부 관점에서 볼 때 흡입성이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키즈킹콩 야탑점 김재형 사장은 영유아 관련 창업을 준비하면서 단순한 아이템보다는 복잡한 성격을 가진 브랜드를 물색했다.

김 사장은 사업의 주체는 아이들이지만 결정권은 부모에게 있기 때문에 부모들의 눈높이에 맞추려면 기존 업체와는 뭔가 달라야 한다고 생각했다.

김 사장은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몇몇 브랜드는 너무 흔해서 특색이 없다고 느껴졌다"며 "키즈킹콩은 책 읽는 습관을 길러주면서 부모를 위한 다양한 강좌가 마련돼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최근 교육업체들은 영·유아교육의 소비주체인 부모들을 공략하기 위해 저마다 특화된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엄마와 아이를 위한 유아 도서교육 전문점인 '키즈킹콩'은 서점이면서 동시에 놀이공간이라는 특징을 바탕으로, 일부지점에서는 놀이단지 오픈수업을 진행해 아이와 부모가 함께 다양한 교육체험을 할 수 있게 했다.

조인재 키즈킹콩 과장은 "이번 초등학교 교과과정에 맞춰 보드게임을 통해 인성개발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유아독서지도 ▲창의교실 등 엄마들을 위한 강좌를 꾸준히 열고 '가족체험교실' 등 매달 재미있는 이벤트도 마련하고 있다.

(주)에듀박스가 선보인 영어유치원 '문단열의 i스펀지 잉글리쉬'도 오감(五感)을 통한 교육을 지향하며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EBS의 인기 영어강사인 문단열 씨와 손잡고 런칭한 'i스펀지잉글리쉬'는 미취학아동 대상 학습자 중심의 자기주도형 프로그램으로 동기유발과 상황의 자기화 과정을 통해 심리적으로 상처받지 않는 언어환경과 교육과정 실현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현재 일산지역에서 학원을 경영 중인 박일준 원장은 "단순히 영어공부과 과제 위주의 교육이 아닌, 주제별 스토리를 통해 학습 내용을 익힌 다음 스펀지타임에 놀이와 체험활동을 하면서 영어를 자연스럽게 배우는 커리큘럼이라 아이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창업전문가들은 "영·유아교육관련 사업의 가파른 성장의 또 다른 이유는 프랜차이즈 학원의 빠른 성장세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소규모학원과 학습지 회사를 제외한 프랜차이즈 학원과 관련 가맹점, 그 외 대형학원의 통계치가 전체 학원 사업자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 소장은 "교육프랜차이즈는 非전문가도 본사의 도움을 받아 창업할 수 있어 미래 성장가능성이 큰 만큼 경쟁도 점점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타사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아이템의 고급화, 차별화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설명>

최근 영ㆍ유아 교육 프랜차이즈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프랜차이즈 시장에서도 이들 업종이 주목을 받고 있다.(사진은 엄마와 아이를 위한 유아교육도서 전문점 '키즈킹콩'의 오픈수업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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