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의 티타임] ‘언제’ 사고 팔지 모르겠다면… ‘시스템트레이딩 펀드’ 어때요

입력 2017-04-1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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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유진 농협은행 WM연금부 과장

최근 코스피 증시는 올해만 해도 7% 상승하며 2200포인트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는 지난 2년간 계속되어온 국내 증시의 박스피 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또한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이 완연해지며 수출위주 경제구조를 가진 우리나라 경제에 호재가 있을 것이란 예상도 가능하다.

이런 시점에 투자심리 상승은 당연한 일이다. 머뭇거리다 상승장을 놓칠까 걱정되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지금 투자하자니 우리나라의 내수침체, 막대한 가계부채, 미국의 보호무역, 중국의 사드보복 등 연속된 악재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당연히 또 상투를 잡는 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을 떨칠 수 없다.

펀드투자를 할 때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저점에서 사서, 고점에서 팔라고 한다. 그런데 그 저점이 ‘언제’이고, 고점이 ‘언제’인지 일반투자자들이 예측하기는 참 힘든 일이다.

또 전문가들은 좀 더 안정적으로 높은 수익을 원한다면 기간 및 금액을 분산하는 효과를 얻도록 펀드에 적립식으로 투자하라고도 한다. 그렇다고 적립식 투자도 그냥 할 수 없다. 어쨌든 내가 입금한 날들의 평균 기준가격보다 높을 때 팔아야 수익이 나는 것이다. 따라서 언제 투자하고 언제 매매해야 하는지의 금융시장 흐름을 읽고 그 ‘언제’를 골라내는 ‘눈’이 매우 중요하다.

지금이 과연 살 때인지 팔 때인지 판단이 어려워 주식 펀드 투자에 주저하고 있다면, 처음엔 투자자금을 분할하여 일부만 주식 관련 자산에 투자하고 시장이 좋으면 점차 그 비중을 늘려가면서, 알아서 사고 파는 시점을 찾아내서 이익을 내주는 ‘스마트인베스터펀드’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스마트인베스터펀드’는 자동적으로 시장 변화에 따른 분할매수를 실시하고, 비중을 조절하는 시스템트레이딩 펀드이다. 거치식으로 투자된 자금을 가지고 사전에 정해진 규칙대로 주식 관련 자산을 적립식으로 매수하고, 동시에 나머지 자금은 안정적인 우량채권 및 유동성자산에 투자한다.

NH-Amundi 자산운용의 ‘Allset 스마트인베스터5.0분할매수펀드’의 예를 들어 ‘스마트인베스터펀드’ 의 특징을 살펴보자. 이 펀드는 초기 설정일에 주식투자 비중을 20%로 시작, 최대는 펀드 자산총액의 80% 내외로 하여 주식시장 상승 시 추가 매수 크기를 작게, 주식시장 하락 시 추가매수 크기를 크게 주식투자 비중을 조정한다. 기준가격이 4%(ClassA 기준) 상승하면 다시 주식투자 비중을 초기설정 비율 20%로 복귀하는 리밸런싱을 실시하여 확보한 수익을 안전하게 쌓아나가는 수익구조이다.

일반적인 적립식 투자처럼 매월, 똑같은 날짜에, 똑같은 금액으로 투자하는 단순 ‘시간 분할 투자’가 아니라, 특정일에 관계없이, 주가지수가 변할 때마다 정해진 규칙에 따라 분할 매수가 이루어진다. 이 펀드는 가격이 변하면 펀드가 자동으로 ‘가격분할 적립식 투자’를 수행하는 셈이다. 일반 적립식 투자는 단순 시간 분할 투자로 만기 시점의 주가가 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치고 평균 매입단가가 만기 주가보다 높을 경우 손실이 생긴다. 이에 반해 ‘스마트인베스터 펀드’는 지수가 상승할 때보다 하락할 때 추가 매수하는 금액이 커서 가격 변동에 의한 매입 단가를 분산시키는 동시에 저가 매입에 따른 평균매입 단가를 낮추는 효과가 있어 ‘코스트 에버리징 효과’의 극대화를 기대할 수 있다.

‘스마트인베스터펀드’는 향후 장기적인 주식시장의 상승 가능성이 예견되나 우리나라가 처한 악재들로 인한 불확실성을 떨칠 수 없는 지금 가장 추천할 만한 상품 중 하나이다. 거치식 투자는 물론이고 적립식 투자에 있어서도 가입 시점과 환매 시점의 금융시장 흐름을 부지런히 읽어야 하는 고객의 고단함을 덜어주며, 평소 주식시장을 실시간으로 지켜볼 수 없는 투자자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투자 대안이 될 것이다. 또한 주식과 채권이 혼합되어 있는 펀드 유형으로 주식형 펀드의 위험을 꺼리면서도 채권형 펀드 수익에는 만족하지 못하는 고객, 다양한 연령층의 중립적인 투자성향의 고객에게 적합하다.

다만 짧은 시간에 초과수익을 기대하는 고객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이 상품은 최초 주식투자 비중을 20% 정도로만 운용하기 때문이다. 투자기간 3~5년 정도의 목표수익을 차곡차곡 쌓아나가면서 안정적으로 목돈 마련을 원하는 투자자에게 권한다.

이 펀드는 투자자의 투자시점에 따라 리밸런싱 실현 수익률에 차이가 있음도 유의해야 한다. 목표수익률이 4%일 때, 기준가격 1000원에 펀드를 매입한 고객은 리밸런싱 조건 달성 시 실현 수익률이 약 4% 수준이지만, 기준가격보다 높은 1030원에 매입한 고객은 같은 리밸런싱 시점에 실현 수익률이 약 1% 수준에 불과하다. 물론 기준가격보다 낮은 960원에 매입한 고객이라면 약 8.3%의 높은 수익을 얻을 수도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스마트인베스터펀드’는 저금리시대에 안정적인 중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상품이지만, 모든 펀드상품이 그러하듯 국내증시의 급격한 하락 등 예측불가한 다양한 원인으로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투자 상품이라는 사실은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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