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10개월째 동결 ‘대내외 정치경제 불확실성 관망’(상보)

입력 2017-04-1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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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출 중심 경기호조에 인하 가능성 접혔다..향후 인상시기 저울질할 듯

한국은행이 13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1.25%로 유지했다. 지난해 6월 0.25%포인트 인하이후 10개월째 동결행진이다. 대내외 경제여건과 정치 불확실성에 일단 지켜보자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당장 이번주말 미국 재무부가 환율보고서를 발표한다. 환율조작국 지정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북한의 6차 핵실험 조짐과 미국의 핵 항공모함 칼빈슨호의 한반도 전개 등 지정학적 위협도 고조되고 있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내외 경제여건과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금리를 건드릴만한 상황은 아니다”고 전했다.

이번 동결로 사실상 인하 가능성은 물 건너갔다는 평가도 나왔다. 미국이 금리인상을 본격화하고 있는데다 최근 경제여건이 수출을 중심으로 호전되고 있어서다. 물가도 2%대를 넘나들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잠재성장률을 밑돌고 있는 성장세와 낮은 물가 수준을 이유로 그간 한은은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었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최근 경기가 호전되는 분위기다보니 금리인하 필요성이 많이 약화됐다고 볼 수 있다”며 “수출 호조가 시차를 두고 소비와 투자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최근 경기 흐름이 이어진다면 인하 가능성은 희박해졌다”고 전했다.

당분간 동결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연구위원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와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당분간 인상은 어렵다”며 “경기나 물가상황, 미국 금리인상 추세를 지켜보면서 인상으로 갈 시점을 점차 저울질 해나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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