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2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9센트(0.5%) 하락한 배럴당 53.1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의 6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37센트(0.7%) 떨어진 배럴당 55.86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의 원유 공급이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국제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미 에너지정보국(EIA)이 지난 7일을 마감일로 하는 주간의 전체 원유 재고가 22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으나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원유재고가 늘었다는 소식에 유가는 하락했다. 전날 EIA는 미국의 재고가 앞으로도 늘어나 2018년 WTI와 브렌트유의 가격이 현재 수준보다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클리퍼데이터의 매트 스미스 애널리스트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으로 중동 지역에서 수입 물량이 줄어든 결과”라고 분석했다. 싱크마켓츠의 나엠 아슬램 수석 애널리스트는 “OPEC의 감산은 미국의 셰일 원유 생산을 늘리는 데 일조했다”고 말했다. 클리퍼데이터의 트로이 빈센트 애널리스트는 “최근 유가가 계속 상승세를 보이면서 기술적인 저항에 직면한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