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방한하는 미국 부통령 대북 메시지에 주목

입력 2017-04-13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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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긴장 고조된 상황에서 미 부통령 방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2인자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오는 15일(현지시간) 한국을 찾는다. 한국은 펜스 부통령이 방문하는 아시아·태평양 국가 중 첫 국가다. 미국 부통령의 방한은 2013년 12월 조 바이든 부통령 이후 처음이다.

한국은 대통령이 탄핵을 당해 미국 정상과 만나지 못하는 상황이다. 때문에 펜스 부통령의 방한이 갖는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펜스 부통령은 방한 기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만나 북핵 6차 실험과 미국의 선제타격론이 거론되는 현 상황을 진단한다. 동시에 북한 김정은을 향해 “도발은 실수가 될 것”이라는 강력한 경고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노골적으로 북핵 문제에 중국이 책임 있는 조치를 할 것을 압박했다. 이러한 기조를 유지한다면 펜스 부통령도 중국의 대북 압박을 요구하는 메시지를 던질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미·중 정상회담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으나 12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해 주목을 받았다. 트럼프는 시진핑 국가주석과 통화하고 나서 “나는 시진핑 국가 주석에게 북한 문제를 해결하면 양국 교역이 중국에 훨씬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트위터에 썼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으로부터 추가적인 대북 압박 약속을 얻어냈다면 펜스 부통령이 황 권한대행에 이를 설명할 가능성이 있다.

펜스 부통령은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 조치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백악관과 현지 언론은 아직 방한 의제를 밝히지 않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인수위 집행위원을 지낸 공화당의 톰 마리노 의원은 지난 10일 서울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만나 “펜스 부통령의 방한은 한미 동맹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진지한 접근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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