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13일 민주노총과 전교조(전국교직원노동조합)을 개혁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또 ‘서민 대통령’임을 자임하며 ‘대통령 직속 서민청년구난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홍 후보는 이날 한국기자협회 주최로 서울 상암동 SBS 공개홀에서 열린 19대 대선 후보자 초청 합동 토론회에서 정책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우선 홍 후보는 자신을 “모래시계 검사 홍준표”라고 소개하면서 “한국을 세탁기에 넣고 확 한번 일
년만 돌리자”면서 홍준표식 국가대개혁 의지를 다졌다.
그는 “기업에는 자유를 주고 서민에게는 기회를 주는 게 대한민국이 잘 살 수 있다”면서 “그러나 강성 귀족노조 때문에 일자리가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진주 의료원 사태와 무상급식 파동을 통해 귀족 강성노조 및 전교조와 싸워 이겼다”며 “대한민국 정치권의 금기사항인 민주노총과 전교조를 반드시 개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 후보는 “지금은 세계적으로 우파 스트롱맨 시대”라면서 “결기와 강단으로 이분들과 적극적으로 협상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또 “저는 뼛속까지 서민 출신이다. 이번 구호가 서민대통령이다”라면서 “지금 이 나라의 서민과 청년들은 돈이 없어서 불행하다기보다 꿈을 잃었기 때문에 불행한 것이라 본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직속 서민청년구난위원회를 설치해 서민의 삶과 애환을 대통령이 직접 돌보겠다”라고 약속했다.
최근 한반도 주변의 지정학적 긴장고조와 관련해서는 “미군의 전술핵을 재배치해서 핵 균형 시대를 열겠다”라며 “한반도에서 핵전쟁의 위험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과거 도지사 보궐선거 때를 언급하면서 “(당선되고) 그 이튿날부터 업무 파악에 들어가 3일 만에 도정을 파악하고 1주일 만에 안정시켰었다”며 “이번에 집권하면 1주일 안에 업무를 파악하고 한 달 안에 내각을 구성해 나라의 위기를 안정시키고 골고루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