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원·달러 11.7원 급락, 하락재료 만발에 롱스탑

입력 2017-04-1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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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개입+중국 환율조작국 지정 유보+한은 성장률 상향..장중변동폭도 ‘2개월만 최대’

원·달러 환율이 12원 가까이 급락하며 1130원선이 무너졌다. 롱스탑 물량이 쏟아졌다.

우선 밤사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달러가 너무 강하다고 언급해 소위 트럼프개입에 나섰다.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달러가 약세를 보인 영향을 받았다.

중국에 대해 환율조작국 지정을 하지 않겠다는 소식도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드리며 원·달러 하락에 힘을 보탰다. 중국 3월 무역흑자가 239억 달러를 기록해 예상치를 상회한데다 한국은행도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각각 0.1%포인트씩 상향조정한 2.6%와 2.9%로 전망한 것도 위험자산선호 경향을 부추겼다. 북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된 것도 하락 배경이 됐다.

▲원달러 환율 일중 추이(체크)
▲원달러 환율 일중 추이(체크)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달러 숏(매도) 재료가 한꺼번에 쏟아지며 분위기를 하루만에 바꿨다고 전했다. 다만 대규모 롱스탑이 나오면서 포지션이 중립을 유지하게 된데다 기술적으로도 이동평균선 사이에 갇혀 방향성을 보이기 힘들다는 관측이다. 미국의 환율보고서 발표와 북한 태양절 행사 등이 지나간 다음주 정도나 돼야 방향성을 모색할 것으로 봤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1.7원 급락한 1129.7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5일 이후 6거래일만에 1120원대로 내려앉은 것이다.

1134.5원에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고점 1138.2원, 저점 1125.7원을 기록했다. 장중변동폭은 12.5원에 달해 2월14일 13.4원 변동 이후 2개월에 최대 변동폭을 경신했다.

밤사이 역외환율은 하락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33.5/1134.5원에 최종 호가돼 전일현물환 종가(1141.4원) 보다 7.05원 내렸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자국 보호무역주의에 바탕을 둔 자국 통화 약세를 유도한 트럼프 언급에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달러가 약했다.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겠다는 소식도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 달러 약세요인으로 받아드렸다”며 “한은이 성장률을 상향조정 한데다 북한 리스크도 줄어 전반적으로 리스크온 분위기를 연출했다. 롱스탑 물량이 쏟아졌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롱스탑이 나오며 포지션은 중립적인 상태로 보인다. 1120원 초중반이면 단기바닥으로 보인다”면서도 “북한 관련 리스크가 해소된 것도 아니라 이슈가 다시 불거진다면 상승쪽으로 방향을 잡을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또다른 은행권 외환딜러는 “트럼프 언급과 북한리스크 완화, 중국 지표호조, 한은 성장률 상향조정 등 동시다발적으로 달러 숏을 유도하는 요인들이 쏟아졌다. 롱 포지션들이 급하게 정리하면서 원·달러가 급락했다”며 “오후들어서는 낙폭이 과도하다는 인식에 저점 결제수요가 유입되며 1130원 부근까지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술적으로는 20일과 5일 이평선인 1125원과 1138.7원 사이에 갇힌 상황이다. 환율조작국 지정 우려도 완화되면서 당국이 원·달러 하락에 대해서는 좀 더 적극적인 자세를 취할 수 있게 됐다. 반면 북한리스크도 여전해 환율 상승하락요인이 혼재해 있다”며 “이번주말 미국 환율보고서가 나오고 북한 태양절 등 행사가 마무리되는 다음주 정도나 방향성을 모색할 듯 싶다”고 전망했다.

오후 3시45분 현재 달러·엔은 0.40엔 떨어진 109.16엔을, 유로·달러는 0.0042달러 오른 1.0661달러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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