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몰 옥션은 '2007년 히트상품 20'을 발표하고 올 한 해 동안 가장 많이 팔린 제품으로 핫팬츠가 1위를 차지했다고 3일 밝혔다. 또 뷰티상품과 저렴한 가격에 감각적 디자인의 IT제품, 엔저현상으로 인한 일본제품 등이 히트상품 대열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미니열풍과 걸리쉬룩(girlish look: 여성스러운 스타일)의 패션 트렌드로 인해 핫팬츠가 총 35만개가 팔리면서 올해 옥션 히트상품 1위 상품으로 선정됐다. 특히 하반기에는 원더걸스, 소녀시대 등 소녀가수들의 인기상승과 함께 걸리쉬룩이 인기를 끌면서 핫팬츠가 겨울 패션 아이템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쌩얼, 노출 열풍도 뷰티 및 다이어트 관련 상품군에 큰 영향을 미쳤다. 올 상반기 최대 히트상품이었던 비비크림(25만개)은 옥션 올해 히트상품 2위에 오른 것. 구리빛 피부를 만들기 위해 집에서 간단하게 문지르기만 하면 일광욕한 효과를 볼 수 있는 태닝 티슈(2만개), CLA(공액리놀레산)가 지방분해의 기능이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CLA와 관련된 다이어트 식품(9만개)도 옥션 히트상품 대열에 올랐다.
그 밖에 IT 제품으로는 좀 더 세분화된 기능이 장착된 내비게이션과 재미를 더한 게임기, 그리고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무장한 음식물 처리기와 MP3플레이어가 새롭게 순위에 진입했다.
또한 유아용품으로는 일제기저귀와 뽀로로 캐릭터 완구가 각각 6위와 20위를 차지했다. 올해는 특히 엔화의 약세로 '군', '메리즈' 등 일본 브랜드의 기저귀가 큰 인기몰이 했다. 어린이들을 '뽀로로 폐인'으로 만든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의 영향으로 뽀로로 캐릭터 완구가 총 1만개가 판매됐다.
스포츠용품에서는 질 좋고 내구성이 강한 가죽으로 만들어진 양피골프장갑(2만개)과 소가죽등산화(1만개)의 인기가 특히 많았으며, 주방용품으로는 겨울철 간식거리인 군고구마, 군밤 등을 직접 만들 수 있는 직화냄비(9만6000개)가 하반기에 들어 뜨거운 인기를 얻으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히트상품 목록에 올랐다.
옥션 마케팅실 최문석 상무는 "백화점, 할인점에 비해 국내 경기에 더욱 민감한 온라인몰에서는 유행을 반영하는 제품들이 상위권에 포진하고 있다"면서 "올 한 해 동안 옥션을 통해 판매된 제품들을 보면 전체적인 시장의 흐름을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