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지정학적 위기 고조에 하락 마감…다우 0.67%↓

입력 2017-04-14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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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13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8.61포인트(0.67%) 하락한 2만453.25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5.98포인트(0.68%) 내린 2328.95를, 나스닥지수는 31.01포인트(0.53%) 떨어진 5805.15를 각각 기록했다.

시리아와 북한 등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의 이슬람국가(IS) 근거지에 폭탄을 투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더욱 약해졌다고 미국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전했다.

증시가 14일 ‘성금요일(부활절 직전 금요일)’을 맞아 휴장하는 가운데 이번 주 다우지수는 1.0%, S&P500은 1.1%, 나스닥은 1.2% 각각 하락했다.

시리아 정부군은 전날 미군 주도 연합군이 데이르에조르 주에 있는 IS의 화학무기 저장고를 공습해 그 과정에서 민간인을 포함해 수백 명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군은 연합군이 그 시간에 해당 지역을 공습하지 않았다며 시리아 정부가 의도적으로 거짓 정보를 퍼뜨리고 있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미군은 이날 아프가니스탄의 IS 근거지에 ‘모든 폭탄의 어머니’로 불리는 GBU-43을 투하했다. 이 폭탄은 핵무기를 제외한 폭탄 중에서 가장 위력이 센 것으로 무게가 무려 11t에 달한다. 미군이 이 폭탄을 실전에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랭크 잉가라 노스코스트자산운용 수석 트레이더는 “아프간 폭격이 투자자들에게 더 큰 불확실성을 창출했다”며 “이것이 이날 나온 유일한 큰 뉴스다. 세계가 좀더 군사적인 방면에 치중하게 된다는 것을 뜻하는 것은 아닌지”라고 반문했다.

북한이 15일 김일성 생일 ‘태양절’을 맞아 제6차 핵실험 등 추가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는 불안도 여전하다.

JP모건체이스와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미국 주요 은행이 이날 실적을 발표하면서 어닝시즌이 개막했다. 은행 실적은 대체로 좋았으나 주가는 오히려 떨어졌다. JP모건과 씨티그룹은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웰스파고는 ‘유령계좌’ 파문에서 아직 완전히 벗어나지는 않아 매출이 월가 전망을 밑돌았다. JP모건 주가가 1.2%, 씨티그룹이 0.8% 각각 하락했다. 웰스파고는 3.3% 급락해 S&P500 종목 가운데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 경제지표는 대체로 호조를 보였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1000건 감소한 23만4000건으로, 전문가 예상치 24만5000건을 밑돌아 미국 고용시장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시간대학이 집계한 미국의 4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98.0으로, 전월의 96.9에서 오르고 시장 전망인 96.5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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