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내수주ㆍ소비재 관심 확대할 국면”-HMC투자증권

입력 2017-04-14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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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C투자증권은 내수가 바닥을 통과하는 현 시점이 내수주 및 소비재에 대한 관심을 확대할 국면이라고 14일 진단했다.

변준호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은 정치 불확실성 완화 등으로 소비 심리 개선에 따라 민간소비 증가를 예상했다”면서 “연말로 갈수록 수출 증가율은 기저효과 둔화로 하락하고 내수 지표는 새 정부 취임 등으로 점진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라고 내다봤다.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을 2.5%에서 2.6%로 상향했다. 상향의 주된 이유로 수출 및 투자 호조를 언급했다. 실제 투자 및 수출 관련 세부 전망치는 크게 상향 조정했고 소비는 소폭 상향조정했다.

변 연구원은 “증시 입장에서 수출, 투자 관련주들은 크게 상승해 이미 수개월째 반영해 온 재료"라며 더욱 중요한 것은 수출 개선 이후 투자 및 소비가 개선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연말로 갈수록 수출 증가율은 기저효과 둔화로 하락하고 내수 지표는 새 정부 취임 등으로 점진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아직 수치상으로 소비 혹은 내수 회복을 논하기는 이른 측면이 있으나 소비가 단기 바닥을 확인했을 가능성은 매우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전날 원·달러 환율 급락은 시진핑의 평화적 북핵 해결 촉구에 따른 지정학적 위험 감소 및 트럼프의 강달러 부담 발언, 한은의 성장률 상향이 동시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변 연구원은 “성장률 상향이 원화 강세를 자극하면서 원·달러 환율을 다시 1100원 초반 혹은 1100원 이하로 유도한다면 중형급 경기 민감형 내수주가 관심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길게는 소득 개선 미흡, 부채 증가에 따른 소비 여력 부족 등 구조적 내수 부진 문제로 내수 기대감이 제한될 수 있으나, 지금은 주가가 내수 관련 심리 및 선행 지표가 바닥을 통과하며 반등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할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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