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증권회사들의 수익성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4~9월) 54개 전체 증권사들의 당기순이익은 2조570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조4634억원에 비해 75.6%(1조1068억원) 증가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연환산 기준으로 한 자기자본이익률(ROE)도 21.5%로 전년 같은 기간 (14.9%) 보다 6.6%P 상승했다.
이런 증권사들의 수익성 향상은 주식시장 활황에 따른 주식위탁매매 수수료 수입의 증가와 상품주식 매매이익 등이 크게 증가한 것에 기인한다.
따라서 증권사들의 위탁매매에 대한 의존도 역시 전년 상반기 70.7%에서 73.8%로 다소 심화됐다.
순이익을 분기별로 살펴보면, 올 2분기(7~9월)의 순이익은 1조2795억원으로 분기별 실적으로는 2005년 3분기(1조3676억원)와 2007년 1분기(1조2907억원)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전체 54개 증권사중 52개사가 흑자를 시현했으며, 하나대투증권이 하나UBS자산운용 매각차익(1300억원)을 포함, 2074억원으로 가장 높은 흑자를 달성했다.
그 다음이 대우증권(1957억원), 삼성증권(1915억원), 우리투자증권(1806억원), 한국투자증권(1587억원)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