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의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농림어업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 기준 우리나라의 농가는 106만8000가구로 집계됐다.
어가는 5만3000가구(내수면 제외), 임가는 8만7000가구로 조사됐다. 전년에 비해 농가, 어가, 임가는 각각 1.9%, 2.9%, 3.9% 감소한 규모다.
농가인구는 249만6000명, 어가인구는 12만6000명, 임가인구는 20만4000명으로 나타났다. 전년에 비해 각각 2.8%, 2.1%, 5.9% 감소한 수치다.
농림어가의 2인가구와 고령인구 비율은 급격히 상승했다. 농가의 53.5%, 어가의 54.9%, 임가의 58.0%가 2인가구로 조사됐다.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농가 40.3%, 어가 32.5%, 임가 37.3%로 집계됐다. 전년에 비해 각각 1.9%포인트, 2.1%포인트, 2.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자녀가 독립하고 노부부만 남아 사는 경우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농가의 시도별 분포는 경북이 18만1000가구 전체 농가의 16.9%를 차지했다. 이어 전남 15만1000가구(전체 농가의 14.1%), 충남 12만8000가구(12.0%) 순이었다. 전년에 비해 농가 감소율이 높은 시도는 경기(-5.0%), 경남(-3.0%), 충남(-2.8%) 순으로 집계됐다.
경지규모 1.0ha 미만은 74만1000가구(69.3%), 경지규모 3.0ha 이상은 8만3000가구(7.7%)로 조사됐다. 0.5ha 미만은 1만 가구(2.0%) 증가했고 그 외 경지규모별 구간에서는 모두 감소했다.
주된 영농형태별 농가 분포는 논벼 41만6000가구(38.9%), 채소‧산나물 26만5000가구(24.8%), 과수 18만2000가구(17.0%) 순이었다. 전년에 비해 채소‧산나물(33.8%), 특용작물‧버섯(27.3%) 등은 증가했다. 반면 식량작물(-44.6%), 화초‧관상작물(-17.6%) 등은 감소했다.
시도별 어가 분포는 전남 1만8600가구(전체 어가의 35.0%), 충남 8600가구(16.1%), 경남 8500가구(15.9%) 순으로 조사됐다. 전년대비 어가 감소율이 높은 시도는 경남(-10.0%), 경기(-8.7%), 울산(-8.1%), 부산(-7.8%) 순이었다.
전·겸업별 어가는 전업이 1만8000가구(34.6%), 겸업이 3만5000가구(65.4%)로 분류됐다. 전년에 비해 전업어가는 15.3% 증가한 반면 겸업어가는 10.3% 감소했다.
어가의 경영형태별 어가는 어선사용 어로어업은 2만3000가구(44.1%), 어선비사용 어로어업은 1만5000가구(29.0%), 양식어업은 1만4000가구(27.0%)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양식어업은 6.3% 증가했으나 어선 사용과 비사용은 각각 4.0%, 8.5% 감소했다.
시도별 임가 분포는 경북 2만2900가구(전체 임가의 26.4%), 경남 1만3300가구(15.2%), 전남 1만2500가구(14.4%) 순이었다. 전년대비 임가 감소율이 높은 시도는 제주(-27.1%), 경기(-26.6%), 충남(-17.6%) 순으로 조사됐다.
경영형태별로 보면 재배임업은 7만6000가구(87.3%)로 가장 많았다. 비재배임업은 6000가구(6.7%), 비재배 및 재배임업을 같이 경영한 가구는 5000가구(6.0%) 규모였다.
전년에 비해 비재배임업 가구와 재배임업 가구는 각각 28.0%, 2.0% 감소했다. 비재배 및 재배임업을 같이 경영한 가구는 5.2% 증가했다.
재배업 임가는 산림이나 밭(노지와 시설 포함)에서 임산물을 재배하는 가구를 말한다. 비재배업 임가는 육림업, 벌목업, 양묘업(조림용 묘목 재배업) 및 채취업을 하는 가구를 뜻한다.
재배 품목별로는 떫은 감 재배 가구가 2만5400가구(31.1%)로 가장 많았다. 산나물 2만1200가구(26.0%), 약용작물 1만5600가구(19.1%) 순으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