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밀란, 약 9000억 원에 매각 완료…30년 만에 베를루스코니 품 떠나

입력 2017-04-1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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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왼쪽)가 AC 밀란을 사들인 중국인 사업가 이용홍(오른쪽)과 악수하고 있다. 출처 = EPA연합뉴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왼쪽)가 AC 밀란을 사들인 중국인 사업가 이용홍(오른쪽)과 악수하고 있다. 출처 = EPA연합뉴스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를 대표하는 구단인 AC밀란이 중국계 투자기구에 매각이 완료됐다. AC밀란이 이탈리아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 품을 30년 만에 떠난다고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 일가가 보유한 지주회사인 핀인베스트는 AC밀란의 지분 99.93%를 중국계 투자기구 ‘로소네리 스포츠 인베스트먼트 룩스’에 매각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거래 금액은 7억4000만 유로(약 8934억 원)로 여기에는 2억2000만 유로의 부채가 포함돼 있다. 이는 8월 계약 성사 때와 같은 조건이다.

지난 3월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와 아레나인베스터를 포함한 미국의 큰손들이 중국 투자기구가 AC 밀란을 사들이는 데 자금을 대겠다고 밝혔다. 그 결과 작년 8월 시작된 매각은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AC밀란이 나와 우리에게 준 추억을 절대로 잊지 않을 것”이라며 구단주 자리에서 물러나는 소감을 밝혔다. 또 “일일이 선두들과 코치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며 “그러나 마음 깊숙하게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새로운 구단주인 중국 사업가 이용홍은 “오늘부터 우리가 AC 밀란의 미래를 만들 것”이라며 “인내를 갖고 기다려준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한편 AC밀란은 1986년 베를루스코니가 인수한 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5번 우승했다. 그러나 최근 AC밀란은 부진을 겪으며 현재는 리그에서 6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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