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진보 후보 두 명 안보관 불안… 미래 보고 선택해야”

입력 2017-04-1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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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해체론’자 아냐”, “네거티브 규제 도입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19대 대선 후보 초청 특별강연에 참석해 경제정책 강연을 하고 있다. 이동근 기자 foto@ )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19대 대선 후보 초청 특별강연에 참석해 경제정책 강연을 하고 있다. 이동근 기자 foto@ )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14일 “탄핵에 찬성하는 80%의 국민이 지금 전부 다 진보 후보 두 사람에게 딱 매달려 있다”며 “국민이 현명히 판단해 미래를 보고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유 후보는 이날 오전 대한상공회의소 초청 특별 강연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밉다고 거기에 매달려서 휩쓸리는 선거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강연회에서 본인의 경제·안보 정책을 소개하고 지지율 선두권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공략했다. 주로 이들의 경제관과 안보관을 예를 들어 비판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유 후보는 “다음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공무원 일자리 81만개를 만들기’ 이런 데 정신을 팔 것이 아니라 최소 한 1년 정도는 97년과 유사한 위기가 오지 못하도록 경제를 잘 관리해야한다”며 문 후보를 겨냥한 발언을 쏟아냈다.

유 후보는 또 “경제는 먹고 사는 문제인데 안보는 죽고 사는 문제”라며 “진보 후보 두 사람은 안보관이 매우 불안하고 이들에게 맡겼다가는 한미 동맹부터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문 후보와 안 후보를 동시에 비판했다.

본인의 대표 공약인 경제 민주화와 재벌개혁에 관해서는 정의를 분명히 했다. 그는 “기업지배구조나 상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받아들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고, 분리선임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라며 “민주당의 상법개정안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재벌 해체론’자가 아니다”라며 “소위 ‘레드라인’을 설정해 이를 넘으면 엄중히 다스리고 (선을) 넘어오지 않으면 자유롭게 성장하시라고 구분 하겠다”고 밝혔다.

규제 개혁에 대해서는 “중소기업과 창업, 벤처사업을 하시는 분들이 느끼는 불필요한 규제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네거티브 규제로 가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면서도 “기업들도 꼭 필요한 사회적 규제에 대해서는 인정을 해 주셔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다 없앨 수는 없고, 관료들 손에 재량권이 많은 부분들은 과감히 정리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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