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8 돌풍’ 중소형 부품株, 누가 더 잘나가나

입력 2017-04-1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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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프렉스·서원인텍 등 상승세…대덕GDS 한달간 20% 넘게 껑충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이 삼성전자와 협력 관계인 중소형 상장사들의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 예약판매 기간 동안 100만 대에 달하는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실적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8은 예약판매 6일 만에 72만 대를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은 전날 미디어데이에서 “이달 17일까지 국내 예약판매 100만 대 돌파가 목표”라고 말했다.

갤럭시S8의 판매 호조에 관련 부품주의 주가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갤럭시노트7’의 발화 사태 이후 이들 부품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됐지만, 갤럭시S8의 흥행 행진에 발맞춰 2분기 실적도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란 전망이다.

갤럭시S8에 무선충전용 연성인쇄회로기판(FPCB)를 공급하고 있는 뉴프렉스는 이날 3.21% 오른 4020원에 거래됐다. 이 회사의 주가는 갤럭시S8 예약판매 전일에도 5.68% 상승한 바 있다. 이외에도 모바일기기 키패드 및 부자재를 공급하고 있는 서원인텍의 주가는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스마트폰 전면 및 후면 카메라 렌즈를 공급하고 있는 세코닉스의 주가도 이달 들어 최고 1만7750원까지 상승했다.

증권업계는 갤럭시S8의 흥행이 반도체 성장과 함께 삼성전자의 주가 및 실적을 견인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중소형 부품주의 동반 상승이 예상돼 코스닥지수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실제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배터리 부품업체 삼성SDI와 인쇄회로기판(PCB) 공급사인 대덕GDS 등이 최근 한 달 간 최대 20% 이상 상승했다.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로 인한 대기 수요가 약 1000만 대인 것을 감안하면, 현재 시장 예상치인 4000만 대 초반을 넘어 5000만 대의 판매량도 가능할 것”이라며 “부품 업체들의 실적은 올 1분기보다 2분기에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전년 동기 대비 평균 20% 이상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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