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좋다' 신스틸러 최대철 "연기 포기하려던 순간 내게 온 기회는..."

입력 2017-04-1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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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MBC '사람이 좋다')
(출처=MBC '사람이 좋다')

시청률 50%에 달하던 드라마 '왕가네 식구들'을 비롯해 '왔다! 장보리', '내딸 금사월', '우리 갑순이' 등 인기 주말 드라마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내며 눈도장을 찍은 배우 최대철의 일상이 공개돼 주목을 끈다.

16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이하 사람이 좋다)' 218회에서는 최대철의 굴곡진 삶이 그려졌다.

최대철은 2013년부터 4년간 한 번도 쉬지 않고 찌질이 삼촌, 조폭, 사기꾼, 내시, 중소기업 사장 등 다양한 역으로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주며 '시청률의 요정'이라고까지 불린다.

하지만 그의 이름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사람이 좋다' 제작진이 행인을 붙잡고 "최대철을 아냐"고 묻지만 다들 어리둥절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을 보여주면 그제야 "누군지 안다"면서도

"이름은 몰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최대철은 작은 역할도 마다하지 않는다. "작은 배역은 없다고 하는데 최대철을 보면서 그걸 느꼈다"(박수홍), "최대철은 왕가네 식구들을 통해 세상에 많이 알려지기 시작했지만 아직 진가를 발휘할만한 역할을 못 만났다. 이제부터가 시작"(안내상) 등 동료 연예인들의 기대와 칭찬도 한 몸에 받고 있다.

배우 안내상은 또 "연기라는 게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사는 거다. 연기를 완성하려면 좌절과 어려움 등 다양한 경험들이 필요한데 연극이라는 무대가 그 많은 것들을 경험하게 해 준다. 그걸 딛고 일어선 이들이 치고 나가는 게 있는데 그 과정들을 최대철이 밟아 나갔다"고 전했다.

동료들이 전하는 바와 같이 최대철이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낼 수 있었던 것도 모두 그의 값진 경험 덕분이었다.

최대철은 다른 연기자보다 늦은 나이인 35살에 안방극장에 등장했다. 한양대학교 무용학과를 전공한 그는 각종 신인상을 휩쓸며 인정받았던 무용계의 유망주였다. 국제 파리 콩쿠르를 예선 1위로 진출하고 결선을 일주일 앞둔 시점, 최대철은 예기치 못한 사고로 손목 인대 세 개가 끊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무용수라는 꿈을 잃고 절망감에 빠진 최대철이 인생 제2 막을 열 수 있게 해 준 새로운 희망이자 꿈이 바로 연기였다.

하지만 꿈만 좇기에는 현실은 냉혹했다. 아내와 두 자녀를 부양해야 하는 가장이었던 최대철은 연기를 하기 위해 택배, 대리운전 등으로 투잡으로 생계를 이어나가야 했다. 그 사이 아이들이 자라면서 이상과 현실의 기로에 놓인 최대철이 연기를 포기하려던 순간 '왕가네 식구들'에 캐스팅됐다.

대학로에서의 12년 연기 경력이 있는 최대철이었지만 신인 마인드로 혼신의 힘을 다했다. 최대철은 지금껏 가장 먼저 촬영장에 도착해 준비에 임하고 선배들에게 스스럼없이 조언을 구했다. 이런 노력과 성실함으로 최대철은 차근차근 연기경력을 쌓아나가며 인정받고 있다.

이날 '사람이 좋다'에선 최대철의 가족 근황도 공개됐다. 특히 최대철 아내 최윤경 씨의 헌신적인 모습이 전파를 타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최윤경 씨는 "돈은 내가 벌 테니 하고 싶은 연기를 포기하지 말라"며 아웃렛 가방 매장의 판매원으로 취직했다. 가스비를 내지 못해 가스비가 끊겼지만 "돼지 저금통에서 4만5000원을 발견했다"며 해맑게 미소를 지었다던 최윤경 씨의 이야기는 보는 이들을 가슴 뭉클하게 했다.

최대철은 이런 아내를 '신의 선물'이라고 칭했다. 연애 8년, 결혼 11년 차 부부지만 아직도 신혼처럼 알콩달콩 깨소금을 쏟아냈다. 최대철의 아들과 딸도 아버지를 '슈퍼스타'라고 생각하며 응원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MBC '사람이 좋다'는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들의 인생 스토리, 유명인들의 숨겨진 이야기, 자신만의 소중한 가치를 지켜가는 별난 인생들 등 우리 시대 사람들의 인생 드라마를 담아낸 휴먼다큐멘터리다. 매주 일요일 오전 8시에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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