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으로 지난달 국내 면세점 매출이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관세청에 따르면 3월 국내 면세점 전체 매출은 1조593억 원으로 전월보다 2457억 원(18.8%)이 감소했다.
올해 들어 면세점 매출은 1월 1조1488억 원, 2월 1조3050억 원 등으로 증가해왔으나 지난달 15일 중국의 ‘한국 관광 금지령’으로 피해가 현실화 한 것이다.
올해 1분기(1~3월) 매출 합계는 3조5131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2조7376억 원보다 28.3% 증가했다. 외국인은 이용객 가운데 37.7%를 차지했다. 1인당 구매액은 외국인이 496달러로 내국인 104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4월 국내 면세점 실적은 더 악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면세점들은 지난달 중순 이후 매출이 평소 대비 30~40%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시내 면세점들은 매출의 70~80%를 중국인 관광객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업계는 내국인 고객 공략과 시장 다변화로 돌파구를 찾기 위해 내국인 구매 한도 폐지, 면세 한도 확대, 특허수수료 일시 감면 등을 요청하고 있다.
관세청은 시장 상황을 고려해 신규면세점의 영업 개시일을 연기해주기로 했다. 또 면세점 매출 감소가 이어지면 특허수수료 납부기한을 연장하고 분할 납부를 허용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