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 안정을 찾기는 했지만, 쉴 필요는 있다

입력 2007-12-0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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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증시는 비록 소폭 하락마감했지만, 지난 11월달의 현기증나는 변동성 큰 장세는 마무리 지은듯 하다.

지난주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 전주 미 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는 소식 등이 오늘 증시의 방향성을 좌우했다.

게다가 다음주 화요일로 예정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를 앞두고 관망하는 분위기도 우세했다. 4조7000억원에 불과한 거래대금은 이를 증명해 줬다.

이제 앞으로 체크해 봐야할 사항은 뭘까.

FOMC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확실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0.25%P를 할 것인지, 0.50%P 할 것인지도 지켜봐야 할 사항이다. 또한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시장에 원유를 과잉 공급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혀 안정을 찾던 유가의 상승도 우려된다.

당분간 증시는 190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제한적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더 장기적으로 봤을때는 2000선까지 내다볼 수 있겠지만, 거기서는 상당한 저항도 예상된다.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 안정을 찾고 있기는 하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 잠재된 악재들의 미해결 등으로 증시는 여전히 불안하기만 하다.

우리투자증권 박성훈 연구원은 "상승추세를 완전히 회복했다고 보기 어렵지만, 글로벌 주식시장이 대부분 지지권역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과 연말 배당수요 증가 등을 감안할 때 우상향의 방향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한 "지난 11월 주식시장이 선조정을 보였다는 점에서 기술적 반등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질 것으로 보이며, 연말 배당을 노린 인덱스 자금 중심의 수요우위 등을 감안할 때 연말장세는 완만하지만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부국증권 김민성 연구원은 "오늘 증시는 변동성이 축소되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당분간 증시는 여기서 추가상승 할 것인지, 아니면 다시 추락할 것인지 기로에 서서 탐색전을 벌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FOMC회의를 앞두고 관망세 우려, 신용경색, 중국의 위안화 절상 등 여러 악재들이 산재해 기존 상승 추세로의 복귀는 당분간 힘들 것으로 보이며, 기술적 영역 내에서 박스권 등락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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