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부동산 시장 온도차… TK 울고 PK 웃어

입력 2017-04-17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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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매매가 상승률… 부산 4.37%진주 3.08%양산 0.15%↑, 경북 -4.25대구 -3.44

한동안 수도권 집값 상승률을 추월했던 영남권 주택시장이 최근 1년 사이 지역별로 온도차가 뚜렷해지고 있다. 대구, 울산, 경북권역은 전반적으로 냉랭한 기운이 감돌고 있는 반면, 부산, 진주, 양산은 지속적 시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17일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으로 1년간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에서 부산(4.37%), 진주(3.08%), 양산(0.15%)을 제외하고 나머지 지역에서는 시세 변동폭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큰 경북(-4.25%)과 대구(-3.44%)는 그동안 오름폭이 컸던 만큼 조정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최근 5년 사이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대구 34.53%, 경북 평균은 25.53%로 같은 기간 부산(10.14%)과 경남(3.53%)에 비해 크다.

부산의 경우 적지 않은 분양권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으며 재개발·재건축 도시정비사업으로 인한 이주 수요가 더해지면서 기존 주택시장뿐만 아니라 분양시장에 열기가 남아 있는 분위기다. 실제로 지난해 11·3대책 이후 시점인 12월부터 현재까지 분양된 아파트 중에서 ‘부산 연지 꿈에그린’이 평균 228.28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진주는 혁신도시 이전 기관 종사자들의 유입과 진주사천항공산단 조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진주시에서 공급된 신규 물량 중 혁신도시가 전부 높은 청약경쟁률을 나타냈다. 실제로 지난해 3월 선보인 경남진주혁신도시 A-7 대방노블랜드의 경우 청약경쟁률이 112.3대 1이었다.

양산 역시 각종 개발사업과 함께 부산 등지에서의 인구 유입이 급증한 것이 주요 이유로 손꼽힌다.

이처럼 영남권이라도 주택시장이 다른 표정을 보이면서 분양시장도 부산, 진주, 양산 위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화건설은 이달 중 경남 진주시 신진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지구 E3블록에서 ‘신진주역세권 꿈에그린’을 분양하고, 금강주택은 내달 부산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 A2블록에서 ‘명지국제신도시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3차’를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오랜만에 금호건설은 이달 경남 양산시 중부동 402번지 일원에서 ‘양산 금호리첸시아’를, 삼호는 오는 6월경 부산 수영구 민락동 113-8번지 일원에서 ‘e편한세상 민락’을 각각 분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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