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적 토대는 윌리엄 밀러와 랭던 모리스가 제시한 ‘지식창조 모델’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 모델은 ‘데이터-정보-지식-이해-지혜’가 연속적으로 일어나는 과정을 지식 창조의 흐름으로 보았다. 저자들은 이를 토대로 창조에 관한 나름의 방법을 체계화하였다. 그 핵심은 다음의 문장에 들어 있다. “정보와 이론, 경험의 통합을 거쳐 습득한 지식이 분석과 조립의 과정을 거쳐 창조의 벽에 도달하게 되고, 그 벽을 뛰어넘으면 비로소 창조가 이루어지게 된다.” 여기서 ‘지식’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직관적 유추’와 ‘논리적 유추’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무엇보다도 그들의 창조 이론의 핵심은 ‘창조의 벽’이라는 한계점을 넘어설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창조의 벽’을 훌쩍 넘어설 수 있을까. 과학적 프로세스로 접근하면 쉽게 창조의 벽까지 다다를 수 있다는 것이 저자들의 주장이다. ‘지식창조 모델 기반의 새로운 창조 이론 개념도’가 이 책의 핵심이다. 저자들이 체험한 창조의 벽 넘기 프로세스는 ‘4FACT’로 정리된다. 이 용어는 ‘패러다임을 바꾸는 네 가지 창조적 전략’의 줄임말이다.
창조의 문을 여는 열쇠는 네 가지로 구성된다. 첫 번째 열쇠는 덧셈이다. 혁신을 반복하는 것인데 이를 결합과 반복이라 부른다. 두 번째 열쇠는 뺄셈이다. 기존 습관을 버리는 것인데 이를 버림과 파괴라고 부른다. 세 번째 열쇠는 곱셈이다. 차원을 추가하는 것인데 이를 융합과 통합이라고 부른다. 네 번째 열쇠는 나눗셈이다. 인수분해로 단순화하는 것인데 득도와 통섭이라고 부른다. 저자들은 자신의 방법을 풀어서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뺄셈은 기존의 습관을 버리는 것과 같이 창조적 파괴를 통해 불필요한 요소를 덜어내는 것이며, 곱셈은 축을 추가하여 1차원을 2차원으로, 2차원을 3차원으로 늘리며 요소의 융합을 통해 필요한 것을 통합하는 것을 말한다. 나눗셈은 인수분해를 통해 복잡한 대상에서 핵심을 찾아 단순화하는 것으로, 추가된 새로운 차원에서 필요한 요소를 세분화하고 공통된 요소를 추출하여 최적의 핵심 요소로 단순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저자들의 덧셈, 뺄셈, 곱셈 그리고 나눗셈으로 구성된 창조 프로세스는 창조 활동 자체를 체계화하기를 원하는 사람이나 이를 통해 더 풍성한 효과를 수확하려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어렵고 복잡하게 보이는 창조 과정이라고 해서 복잡함 그 자체에 주눅이 들면 창조 활동을 활성화하기 힘들다는 주장에 바탕을 두고 있다. 모든 것은 단순화할 수 있으며, 이런 노력에서 창조 또한 예외가 될 수 없다고 말한다. “창조는 매번 다른 유형의 새로운 문제를 푸는 일과 같다”고 주장하는 저자들은 창조 프로세스의 체계화로 누구든지 창조의 주역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뭐든 체계화하려는 노력은 그것을 배우는 데 필수적이다. 따라가는 것으로 승리할 수 없는 시대에서 창조 프로세스의 체계화 노력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