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가 시장을 웃도는 강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경기둔화 불안을 씻어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7일(현지시간)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6.9%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의 6.8%와 같을 것이라던 블룸버그통신 집계 전문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것이다. 또 2년 만에 처음 성장률이 올랐던 전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경제성장이 가속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프라 투자가 확대된 가운데 부동산 부문이 전체 경제성장을 견인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2분기 연속 성장률이 오른 것은 지난 2009년 2, 3분기 이후 처음이다. 성장률은 올해 중국 정부 목표인 ‘6.5% 전후’도 웃돌았다.
이날 GDP와 함께 발표된 다른 주요 경제지표도 모두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0.9% 증가해 2월과 증가폭이 같았다. 시장 전망은 9.7%였다. 같은 기간 산업생산은 전년보다 7.6% 늘어나 2월 증가폭인 6.3%와 전문가 예상치 6.0%를 크게 뛰어넘었다. 지난 1분기 농촌을 제외한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해 올해 1~2월 증가율 8.9%와 시장 전망 8.8%를 웃돌았다.
견실한 경제지표에 중국 정부는 제조업 공급과잉 억제와 금융리스크 해소 등 경제 구조조정에 더욱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는 올 가을 열리는 공산당 전국대회(제19차 당대회)를 앞두고 경제안정이 최우선 정책과제라고 강조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