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변동성이 줄어들면서 박스권에서 등락하는 주식시장,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급등락을 거듭하는 채권시장,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환율하락 압력이 증가하고 있는 외환시장...
시장참가자들을 혼란 속에 몰아넣고 있는 불확실성은 오는 11일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13일의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이 끝나야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금융시장 참여자들의 눈과 귀가 오는 12월 11일에 쏠려있는 셈이다.
이날은 美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돼 있는데, 이번 회의의 금리인하 여부와 인하폭에 의해 국내는 물론 전세계 금융시장이 출렁일 전망이다.
대부분의 시장 참여자들은 치솟는 원유 가격과 주택경기의 침체에서 오는 경기하강 예방의 선(先)조치로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고 있다. 금리인하는 당연하고, 문제는 금리인하폭이라는 것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로 미국경제가 본격적인 침체국면에 돌입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인하하고 인하폭은 당초 전망을 크게 뛰어넘는 0.5%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블룸버그 통신은 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연방기금(FF)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이달 중 추가 금리인하가 100% 확실한 것으로 보고, 0.5%포인트까지 금리가 더 내릴 가능성도 40%에 이르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싱가포르개발은행(DBS)은 3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내년 1월 말까지 기준금리를 25bp씩 두 차례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DBS는 오는 11일에 예정된 FOMC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4.25%로 인하하고 내년 1월 30일 회의에서는 4.00%로 추가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현재까지 버냉키 美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원론적인 언급만을 하고 있다.
지난 1일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상공회의소가 수여하는 '올해의 캐롤라니아인'에 선정돼 수상하는 자리에서 버냉키 의장은 "다음주에 발표될 여러가지 지표 등 데이터를 근거로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