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대선 출정식 “거침없는 개혁으로 나라 바꾸겠다”

입력 2017-04-17 15:41 수정 2017-04-1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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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재벌개혁의지 희미… 안철수, 촛불을 버렸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공식선거운동 시작일인 17일 “거침없는 개혁으로 대한민국을 바꾸겠다”면서 승리 의지를 다졌다.

심 후보는 이날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에서 출정식을 갖고 “구로공단에 노동자로 취업해 25년간 노동운동을 했다”면서 “정치인 심상정의 뿌리가 구로공단”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스무 살, 구로공단에 발을 디딜 때부터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이 대접받는 사회가 진정한 민주국가라고 믿었다”며 “그런 사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 약속과 다짐을 실천하기 위해 출마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대선의 배경에 촛불 민심이 있었다면서 “승자독식, 성장제일주의에 쓰러져간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 세월호 희생자들 그리고 삼성전자 백혈병 희생자들. 고 백남기 농민에서부터 구의역에서 처참하게 생을 마감한 19살 김 군까지. 그들의 이름을 기억하며,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연대를 위해 촛불이 불타올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개혁’을 강조했다. 먼저 그는 저출산문제에 대해 여성문제가 아닌 노동문제라고 말하며 가족 없는 노동을 강요하는 대한민국 시스템을 바꾸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조차 먹고사는 문제에서는 늘 기득권 편에 섰다”며 “그 결과 대한민국은 세계 선진국 중 가장 불편등한 나라, 가장 아이 낳기 힘든 나라, 우리 청년들이 탈출하고 싶은 나라가 됐다”고 꼬집었다.

심 후보는 자신이 60년 기득권 체제를 개혁할 수 있는 적임자라며 “거침없는 개혁으로 대한민국을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개혁 방안으로는 △비정규직 없는 사회 △최저임금 인상 △동일노동·동일임금 원칙 실현 △재벌개혁 등을 제시했다.

각 정당의 대선 후보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심 후보는 먼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 대세에 의존하며 개혁의지가 약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문 후보가) 재벌개혁 의지도 희미하고, 노동문제에 인색하다”며 “대세에 안주하는 정권으로는 새로운 대한민국은커녕 현상유지도 어렵다”고 일갈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대해선 “촛불을 버린 후보를 새로운 대한민국의 선장으로 맡길 수 있나”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개혁의 방향을 잃었다”며 “사드 입장을 180도 바꿨고, 공공보육의 원칙도 표를 위해 버렸다”고 힐난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두고는 “청산의 대상인 적폐 정당의 후보”라고 했고,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대해선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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