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朴, 사심 있는 사람 아냐… 대기업에 일감 부탁한 적 없어"

입력 2017-04-17 16:55 수정 2017-04-17 18:1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투데이DB)
(이투데이DB)

'비선실세' 최순실(61) 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은 사심 있는 사람이 아니다. 모욕적으로 몰고 가지 마라"며 편을 들었다. 자신이 운영하는 플레이그라운드나 더블루케이에 대기업 일감을 몰아달라고 박 전 대통령에게 부탁한 적도 없다고 했다.

검찰은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김세윤 부장판사)의 심리로 17일 진행된 최 씨와 안종범(59)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27차 공판에서 최 씨에 대한 피고인 신문을 진행했다.

검찰이 박 전 대통령과의 공모관계를 묻자 최 씨는 발끈했다. 그는 "재단 설립 이후 박 전 대통령이 대기업의 총수와 개별 면담한 걸 아냐"라고 검찰의 질문에 "모른다. 왜 공모라는 거냐. 공모 증거가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최 씨의 부탁으로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과 최태원 SK 회장과 독대 자리에서 플레이그라운드 회사소개서 등을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대기업 총수에게 플레이그라운드와 더블루케이 일감 몰아주기 등을 요구한 것은 본인과 의견 교환했기 때문 아니냐"고 최 씨에게 재차 물었다. 그러자 최 씨는 "그런 적 없다. 대통령을 그런 식으로 몰고 가지 말라"며 "대통령에게 확인한 사항이냐"고 검찰에게 쏘아붙였다.

최 씨는 박 전 대통령에게서 '재단이 잘 돌아가는지 살펴봐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다만 그는 "제가 (박 전 대통령의 말을) 확대해석했다. 앞에 나서서 해달라고 할 분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조력자로서 40년 지기로 그렇게 했다"며 "제가 딸 보러 독일로 가야 하니 급한 마음에 열정적으로 고영태나 차은택의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들어 불상사가 일어났다"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최 씨는 검찰이 박 전 대통령의 이야기를 꺼낼 때마다 "증거를 대라"며 짜증을 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은 사심 있는 사람 아니다. 이 나라에서 뽑은 대통령인데 모욕적으로 몰고 가면 안 된다"며 반발했다.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등 관련자들이 혼자 살기 위해 박 전 대통령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도 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당원 게시판 논란'에 연일 파열음…與 균열 심화
  • 코스닥·나스닥, 20년간 시총 증가율 비슷했지만…지수 상승률은 ‘딴판’
  • 李 열흘만에 또 사법 리스크…두 번째 고비 넘길까
  • 성장률 적신호 속 '추경 해프닝'…건전재정 기조 흔들?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유럽 최대 배터리사 파산 신청에…골드만삭스 9억 달러 날렸다
  •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서 “한반도 노동자, 위험하고 가혹한 환경서 노동”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005,000
    • +0.07%
    • 이더리움
    • 4,716,000
    • +1.55%
    • 비트코인 캐시
    • 709,500
    • -3.6%
    • 리플
    • 1,994
    • -6.56%
    • 솔라나
    • 351,900
    • -1.43%
    • 에이다
    • 1,448
    • -4.3%
    • 이오스
    • 1,216
    • +13.64%
    • 트론
    • 297
    • +1.71%
    • 스텔라루멘
    • 783
    • +28.1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7,550
    • -1.81%
    • 체인링크
    • 23,970
    • +2.92%
    • 샌드박스
    • 837
    • +50.8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