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금융주 강세에 4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다우 0.90%↑

입력 2017-04-18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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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17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3.67포인트(0.90%) 상승한 2만636.92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0.06포인트(0.86%) 오른 2349.01을, 나스닥지수는 51.64포인트(0.89%) 높은 5856.79를 각각 기록했다.

부활절 연휴를 마치고 이날 복귀한 증시는 지정학적 위기가 여전했지만 금융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4거래일 만에 상승했다고 미국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전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을 둘러싼 지정학적 위기가 지속됐다. 지난 주말 북한은 김일성 생일인 15일 태양절을 맞아 대규모 열병식을 벌였으며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도 공개했다. 북한은 또 16일 탄도미사일 시험에도 나섰으나 발사는 실패로 끝났다. 방한 중인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이날 판문점을 전격 방문해 “북한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결의나 미군의 군사력을 시험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다만 북한이 최악의 도발인 6차 핵실험을 감행하지 않고 미국 정부도 대화의 여지를 보인 것이 지정학적 위기가 크게 고조되는 것을 막았다.

지난주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의 폭격과 터키 개헌 국민투표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장기집권의 길을 여는 방안이 통과되는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

실적 호조에도 지난주 지정학적 위기에 맥을 못 췄던 금융주가 모처럼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전체 증시 회복세를 주도했다. S&P500금융업종지수는 1.6% 상승해 6주 만에 최대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JP모건체이스 주가가 1.7%, 골드만삭스그룹이 1.3% 각각 올랐다.

엔비디아는 3.9% 급등하며 나스닥지수 상승세를 이끌었다. 아마존닷컴 주가도 2% 뛰는 등 기술주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이날 나온 미국 경제지표는 대체로 부진했다. 뉴욕주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는 4월에 5.2로, 전월의 16.4에서 하락하고 월가 전망인 15.0도 크게 밑돌았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가 집계한 4월 주택시장지수는 68로, 전월의 71에서 떨어지고 전문가 예상치 70에도 못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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