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중과세로 과부하가 걸린 회원제 골프장들이 비회원제 퍼블릭 골프장으로 빠르게 전환하면서 입장객을 늘리는데 성공했다. 한국에 골프장이 건설된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퍼블릭 골프장 입장객이 회원제를 앞섰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KGBA·회장 박정호)가 17일 발표한 2016년 전국 골프장 입장객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총 3672만6861명 입장해 2015년 3541만1923명보다 3.7% 증가했다.
이중에서 퍼블릭 골프장 입장객은 1966만3850명으로 회원제 1706만3011명보다 1852명 이상 더 많은 골퍼가 퍼블릭을 찾았다.
현재 운영중인 회원제 골프장은 196개, 비회원제는 290개이다. 486개 골프장을 18홀로 환산하면 511개로 2015년 501개에서 10개가 늘었다.
회원제는 2015년 218개에서 지난해 196개로 줄었지만, 퍼블릭 골프장은 2015년 265개에서 290개로 증가했다. 회원제에서 퍼블릭으로 전환한 골프장은 24개에 이른다.
2006년에는 퍼블릭은 93개, 회원제는 157개였다.
퍼블릭은 홀당 입장객이 4135명으로 회원제 3838명보다 많았다. 18홀 코스를 기준으로 퍼블릭은 평균 7만4430명, 회원제는 6만984명이 입장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골프장을 보유한 경기(경기+인천)는 80개로 650만832명이 입장해 전년대비 12.9% 증가했다.
가장 낮은 증가를 보인 곳은 충남(충남+세종+대전)으로 18개에 111만4179명이 입장해 10.3%의 증가를 보였지만 홀당으로는 3714명이 입장해 12.9%나 감소했다.
회원제는 모두 감소했다. 전체적으로는 7.9%였고, 가장 큰 폭으로 준 곳은 13개의 골프장을 갖고 있는 충북으로 25.3%나 감소했다. 그나마 경기도가 716만5917명이 입장해 겨우 0.5% 밖에 줄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