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에 힘입어…버핏, ‘큰손’중국 왕서방 美 투자 겨냥한 부동산 서비스

입력 2017-04-1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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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사진=AP뉴시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사진=AP뉴시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부동산 중개업 자회사가 중국 최대 해외 부동산 웹사이트 쥐와이닷컴과 마케팅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 부동산 투자를 원하는 큰 손 중국인 투자자들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버핏이 이끄는 부동산 중개업 버크셔해서웨이홈서비스는 쥐와이닷컴과 마케팅 파트너십을 맺고 중국 쥐와이닷컴 이용자들에게 미국 부동산 정보를 제공키로 했다. 이에 주와이닷컴 이용자는 미국 부동산 리스트를 손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된다. 주와이닷컴의 월간 실질 이용자는 200만명에 달한다. 버크셔해서웨이홈서비스는 미국 2위 중개업체로 버크셔해서웨이가 주요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는 미국 부동산 투자 행렬이 늘어나고 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2013년 미국 주거용 부동산을 가장 많이 구매한 외국인 중 캐나다를 제치고 중국이 1위에 올랐다. 지난해 3월 기준으로는 홍콩과 대만을 포함한 중화권 투자자들이 해외 부동산 판매의 26.7%를 차지했다. 금액으로 따진다면 273억 달러를 해외부동산 시장에 투입한 것이다. 피터 터츠오 버크셔해서웨이홈서비스 국제사업부문 수석 부사장은 “미국 부동산 시장은 외국인 특히 중국인들에게 안전하고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말했다. 터츠오 부사장은 중국 투자자들이 주택 구매에서 미국인의 세배인 평균 90만 달러 중반을 지출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렇게 사들인 집을 별장으로 쓰거나 자녀들의 미국 학교 입학 시 거주공간으로 이용한다.

블룸버그통신은 버크셔웨이홈서비스가 버핏의 이미지의 힘입어 중국 부동산 투자자들을 유치하는 데 도움을 얻길 바란다고 전했다. 실제로 버핏은 중국인들 사이에서 이미지 좋은 투자자로 손꼽힌다. 코카콜라는 대주주이자 체리코크 열성팬으로 알려진 버핏의 얼굴을 중국내 한정판 캔에 그려넣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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