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경쟁률 높으면 수익률도 좋다”…IPO 주가에 영향 미치는 요인은?

입력 2017-04-1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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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IPO 시장의 트렌드를 분석한 보고서가 나와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IR컨설팅 전문기업 IR큐더스는 18일 ‘무엇이 IPO 기업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가’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IPO 시장을 구성하는 요소와 요인별 수익률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조사대상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신규 상장된 IPO 기업 총 253개사다.

보고서에 따르면 IPO는 시기별, 업종별, 기업별 투자수익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는 투자요소가 있었다.

IPO 시장은 신주만 모집하는 기업들에게 더 높은 점수를 줬다. 최근 5년간 IPO 기업들 중 100% 신주모집을 한 집단과 1주라도 구주매출을 한 집단의 수익률을 비교해보면 100% 신주모집을 한 집단의 결과가 모든 면에서 우위를 기록했다.

IR큐더스 측은 “투자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신주모집은 자금조달 후 새로운 성장을 기대할 수 있어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며 “반면, 구주매출의 경우 기존 주주들이 IPO를 통해 이탈하는 모습이 나타나 부정적이다”고 말했다.

상장 후 시초가 수익률을 보면 상단을 초과한 집단, 밴드 내 집단, 하단을 미달한 집단 순으로 수익률이 높았다. 다만, 공모가밴드 상단을 초과한 기업들은 경쟁률이 높았다. 공모가밴드 상단을 초과한 기업들의 수요예측 경쟁률은 평균 529.9대1이며, 청약경쟁률은 평균 689.6대1에 달했다.

회사 측은 “수익률은 상장 후 5영업일까지는 상단 초과, 밴드 내, 하단을 미달한 집단 순으로 높았으나, 상장 후 20영업일 이후에는 하단을 미달한 집단이 밴드 내 집단보다 수익률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또 청약 경쟁률이 높을수록 공모가 대비 시초가가 높았다. 밸류에이션은 기업마다 다르지만, 얼마나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지에 따라 투자 수익률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IPO 기업들의 수익률은 연말로 갈수록 경쟁률이 낮아지고 확정 공모가도 희망 공모가 대비 낮은 수준으로 결정됐다. 연말에 쏟아지던 매물에 묻혀 관심을 받지 못했던 기업들이라고 해도 밸류에이션 매력도와 재평가로 뒤늦은 주가 상승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IR큐더스 박성용 책임컨설턴트는 “IPO는 기업에 있어 제2의 창업과도 같다. 새로운 미래성장을 위한 자금조달과 주주확보의 기회다. 투자자에게는 안전한 투자처 확보 및 수익창출의 토대”라며 “이번 보고서가 발행사와 투자자 모두에게 성공적인 IPO를 견인하는 길라잡이인 동시에 합리적인 IPO 투자를 위한 판단잣대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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