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소재ㆍ부품 수출이 1년 전 보다 11.0% 증가한 658억 달러를 기록했다. 소재ㆍ부품 수출은 2분기 연속 증가한 것으로 2011년 3분기 이후 6년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1분기 소재ㆍ부품 교역동향(잠정)’을 발표하고, 소재ㆍ부품 수출단가와 물량이 모두 2014년 4분기 이후 7분기 만에 동반 상승했다며 수출 회복세에 긍정적 신호로 평가했다.
1분기 우리 소재ㆍ부품 교역은 수출 658억 달러(11.0%), 수입 403억 달러(10.9%), 무역흑자 255억 달러(25.5억 달러 증가)다.
1분기 수출과 수입 모두 전년 대비 두 자릿 수 증가했으며, 특히 소재 수출이 17.2% 증가한 203억 달러로 전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부품 수출은 8% 증가한 455억 달러였다.
수출증감률 중 단가기여도는 9.4%포인트, 물량기여도는 1.6%포인트로 조사됐다.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화학제품(24.3%), 1차금속(12.8%), 전자부품(19.7%) 등 대부분의 수출이 증가했으나, 전기기계부품(-21.0%), 섬유 제품(-3.6%) 등 일부품목은 줄어들었다.
화학제품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수출단가 회복으로, 합성수지ㆍ합성고무 등 주요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났다.
전자제품은 IT제품의 고사양화에 따라 반도체, 통신기기 등 주요 전자부품 수출이 증가한 모습이다.
전기기계부품은 전기공급 및 전기제어장치 등 일부품목 수출은 늘었으나, 전기경보 관련부품의 타품목 이동으로 기타전기장비부품의 수출이 줄었다.
지역별로는 미국(-1.8%)을 제외한 중국(1.5%)ㆍ아세안(21.0%)ㆍ중남미(27.9%) 등 대부분 지역의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중국은 화학제품과 반도체, 전자축전기 등 전자부품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아세안은 우리 기업 현지 진출 증가에 따른 생산 확대로 수출이 늘었으며, 특히 베트남의 전자부품 관련 수출이 8억1000만 달러 급증했다. 대(對) 베트남 전자부품 관련 신규법인 수는 2015년 83개사에서 지난해 102개사로 22.9% 증가했다.
미국의 경우 현지 진출 국내자동차 업체의 판매 감소로 수송기계부품(-2억2000만 달러) 수출이 줄어들었다.
중남미는 국내 자동차 업체의 멕시코 공장 가동에 따른 수송기계부품 실적 호조ㆍ남미시장 휴대폰 점유율 증대로 관련 전자부품 수출이 늘었다.
1분기 소재ㆍ부품 수입은 403억 달러로 전년 대비 10.9% 증가했으며, 품목별ㆍ국가별 수입이 모두 확대됐다.
중국과는 원자재 수입단가 상승으로 1차금속ㆍ화학제품 수입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