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G20(주요 20개국) 재무장관ㆍ중앙은행총재 회의와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춘계회의 참석차 오는 20일 미국 워싱턴 D.C로 출국한다.
이달 20~21일 양일 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 회의에는 주요 20개국ㆍ초청국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 국제통화기금(IMF)ㆍ경제협력개발기구(OECD)ㆍ세계은행(World Bank)ㆍ금융안정위원회(FSB) 등 주요 국제금융기구의 대표들이 참석한다.
이번 회의는 오는 7월 함부르크 G20 정상회의 전 마지막 재무장관회의로서 세계경제 상황에 대해 진단하고, G20 정상회의 재무분야 성과물을 사전 점검하는 자리다. 회의는 세계경제ㆍ정책공조, 국제금융체제ㆍ글로벌 금융 거버넌스, 아프리카 협약, 금융규제ㆍ기타 이슈로 진행된다.
다만, 이번 회의가 지난달 독일 바덴바덴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회의 이후 한 달여 만에 개최되는 점을 감안해 공동선언문은 작성하지 않기로 했다.
유 부총리는 G20재무장관회의 참석에 이어 22일에 열리는 IMFC 춘계회의에도 자리한다. IMFC는 IMF 24개 이사국 대표로 구성되는 최고위급 회의로, 매년 4월과 10월에 개최되고 있다.
이번 회의에는 24개 IMF 이사국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 세계은행ㆍ금융안정위원회 등 주요 국제금융기구의 대표들이 참석해 세계경제 회복세와 금융시장 안정 유지를 위한 글로벌 정책과제 및 IMF의 역할을 논의한다.
유 부총리는 세계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포용성 제고와 세계화의 혜택 분배 개선 필요성을 강조하고, 최근 세계경제 회복세가 국가별로 다르게 나타나고 있는 만큼, 차별화된 정책대응을 위해 IMF가 힘써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를 계기로 유 부총리는 독일ㆍ몽골ㆍ인도네시아 재무장관, 세계은행 총재와의 양자회담도 개최해 글로벌 이슈에 대한 양자 차원의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올해 G20 재무장관회의 의장을 맡고 있는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과는 G20 협력을, 몽골ㆍ인도네시아 재무장관과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비롯한 양자 차원의 경제금융 협력 방안이 모색된다.
세계은행 김용 총재와는 한국 사무소 발전방안 등 한국과 세계은행과의 협력강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어 유 부총리는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Moody’s)의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과 면담을 갖는다. 이를 통해 최근 한국경제의 회복세와 향후 경제정책 방향 등에 대해 설명하고, 한국 국가신용등급의 안정적 유지를 당부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유 부총리는 오는 24일 뉴욕 씨티그룹 본사에서 마이클 코뱃 씨티그룹 회장과 면담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 유 부총리는 최근 국제금융시장을 둘러싼 이슈들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한국에 대한 지속적 관심과 적극적인 투자를 당부할 예정이다.